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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조' 황의조, 필리핀전 선봉…골키퍼는 김승규 유력

중앙일보

입력

축구대표팀 황의조가 3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폴리스 오피서스 클럽 훈련장에서 날카로운 슛을 쏘고 있다.[연합뉴스]

축구대표팀 황의조가 3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폴리스 오피서스 클럽 훈련장에서 날카로운 슛을 쏘고 있다.[연합뉴스]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위한 첫걸음' 필리핀전에 '빛의조'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선봉에 설 전망이다.

FIFA랭킹 116위 필리핀전에 정예멤버 #4-2-3-1 포메이션 회귀 가능성 높아 #2선 공격수 희찬·자철·청용·재성 중 3명 #포백은 진수·영권·민재·용 나설듯 #

한국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10시 30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필리핀과 2019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JTBC 중계)을 치른다.

필리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한국(53위)보다 63계단이나 낮은 116위다. 한국은 필리핀과 역대 전적에서 7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36골을 몰아치고 단 1골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필리핀 사령탑은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을 역임한 스벤 예란 에릭손(71·스웨덴) 감독이고, 독일 20세 이하 대표팀 출신 혼혈 미드필더 슈테반 슈뢰크(32·필리핀 세레스)가 있다. 에릭손 감독과 슈뢰크는 6일 기자회견에서 “이변을 일으켜 모두를 놀라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방심은 금물이다. 전날 디펜딩 챔피언 호주가 FIFA랭킹 109위 요르단에 0-1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 역시 “팀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큰 실수는 상대를 쉽게 보는 것이다.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겠다. 호주-요르단전 결과가 우리에게 좋은 조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필리핀과의 2019 AFC 아시안컵 UAE 조별 라운드 C조 1차전을 하루 앞둔 6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받고 있다.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필리핀과의 2019 AFC 아시안컵 UAE 조별 라운드 C조 1차전을 하루 앞둔 6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받고 있다. [연합뉴스]

벤투 감독은 필리핀전에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지난 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 3-4-2-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가 유효슈팅 0개에 그치면서 0-0으로 비겼다. 왼쪽 수비수 김진수(전북)와 홍철(수원)이 부상에서 회복한 만큼 가장 잘하는 포백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유로2012에서 포르투갈을 4강에 올려 놓은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감독 시절부터 베스트11을 한 번 정하면 거의 그대로 쭉 갔다. 지난해 8월 한국을 맡아 베스트11 조합을 찾아간 뒤 큰 골격을 이어가고 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중국과 3차전 직전에 합류하는 가운데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가 공격을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황의조는 지난해 아시안게임 득점왕에 올랐고, 각종대회에서 총 33골을 몰아쳤다. 비록 사우디와 평가전에서 영점조준에는 실패했지만 특유의 한반자 빠른 슈팅을 선보였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황희찬과 구자철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필리핀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뉴스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황희찬과 구자철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필리핀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뉴스1]

황의조를 지원사격할 2선 공격수에는 황희찬(함부르크)이 한 자리를 찜했다. 황희찬은 별명인 '황소'처럼 저돌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독일프로축구에서 활약 중인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이청용(보훔),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 3명 중 2명이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중앙 미드필더는 변함없이 기성용(뉴캐슬)과 정우영(알사드)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 수비수 김진수-김영권(광저우 헝다)-김민재(전북)-이용(전북)이 최후의 저지선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축구대표팀 조현우와 김승규가 필리핀과의 첫 경기를 이틀 앞둔  5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폴리스 오피서스 클럽 훈련장에서 몸을 풀고 있다.[연합뉴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축구대표팀 조현우와 김승규가 필리핀과의 첫 경기를 이틀 앞둔 5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폴리스 오피서스 클럽 훈련장에서 몸을 풀고 있다.[연합뉴스]

골키퍼 경쟁에서는 김승규(비셀 고베)가 조현우(대구)보다 한발 앞선 모습이다. 벤투 감독은 골키퍼 또는 수비수부터 차곡차곡 공격을 전개하는 '후방 빌드업' 전술을 구사한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깜짝 승리를 이끈 조현우도 선방 능력이 뛰어나지만, 포르투갈 출신 실베스트레 골키퍼 코치가 킥 정확도가 높은 김승규에게 좀 더 좋은 점수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

후반에는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등 벤치 멤버를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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