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비지 공매 땅값 상승 부채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부동산값 급등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26일 실시된 올해 것 서울시 체비지 공매에서 낙찰가가 시가를 훨씬 웃돌아 서울시가 땅값 상승을 앞장서 부채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백27필지 5만5천6백19평방m (1만6천8백24평) 공개경쟁입찰에 1천6백69명이 응찰, 체비지 공매사상 유례없는 1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이번 공매에서 낙찰가가 서울시 예정가의 3· 6배까지 높은 땅이 있었고 2배 이상 되는 것만도 18건이나 됐다.
최고경쟁률은 양재동 278, 2백93평방m(88.6평)가 82대 1로 예정가 2억3천7백33만원의 2.2배나 되는 5억3천2백만원, 평당가격은 6백만원으로 주거지역 중 최고가로 낙찰됐다.
상업지역은 가락동 79의 2, 1천4백74평방m (4백45.8평)가 평당 1천1백21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낙찰가가 이같이 터무니없이 높아진 것은 서울시가 예정가를 사전에 공개, 높이 써넣기 경쟁이 벌어진데 원인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체비지 공매제도를 바꿔 내정가 누설에 따른 부조리방지를 위해 이를 사전에 공개하고 20% 할인혜택도 없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