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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한입에 '앙~' 베어문 달… 3년만에 찾아온 부분일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6일 오전 9시 40분쯤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하늘에서 달이 해의 일부를 가리는 ‘부분일식’이 나타나자 시민들이 ‘와~~’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3년 만에 찾아온 부분일식으로 자녀들 동반한 시민들은 하늘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부분일식이 시작된 6일 오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바라본 태양 일부분이 달에 의해 가려져 있다. 이번 부분일식은 2016년 이후 3년 만에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측됐다. [뉴스1]

부분일식이 시작된 6일 오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바라본 태양 일부분이 달에 의해 가려져 있다. 이번 부분일식은 2016년 이후 3년 만에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측됐다. [뉴스1]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도 시민들이 모여 일식을 관측했고 경기도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 천체관측소에서도 부분일식이 뚜렷하게 관측됐다. 과천과학관을 찾은 아이들은 부모의 핸드폰으로 천체망원경에 보이는 부분일식을 확인하기도 했다.

서울·제주 등 전국에서 관측… 시민들 '환호' #오전 11시3분쯤 달이 해와 떨어지면서 끝나

새해 첫 주말 달이 태양을 가리는 ‘우주 쇼’가 펼쳐지면서 전국에서 부분일식을 보기 위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전 8시36분쯤 달이 해의 위쪽 중앙을 감추기 시작해 오전 9시45분쯤(서울 기준) 최대로 가릴 때는 연신 감탄사가 이어졌다.

부분일식이 진행된 6일 오전 서울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시민들이 부분일식을 관측하고 있다.[연합뉴스]

부분일식이 진행된 6일 오전 서울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시민들이 부분일식을 관측하고 있다.[연합뉴스]

일식 면적은 서울을 기준으로 태양의 24.3%였다. 달이 가려지는 태양의 지름의 최대 비율(식분)은 0.363이었다. 일식은 오전 11시3분쯤 달이 해와 완전히 떨어지면서 끝이 났다.

이번 부분일식은 맨눈으로 관측하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태양필터나 여러 겹의 짙은 색 셀로판지를 준비한 시민이 많았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날 오전부터 페이스북(www.facebook.com/kasipr)에서 천문학자와 함께 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대전시민천문대 관측실에서는 시민들이 굴절망원경을 통해 부분일식을 확인하기도 했다.

6일 오전 전북 전주시에서 바라본 하늘에 태양의 일부분이 달에 가려지는 부분일식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이번 부분일식은 2016년 이후 3년 만에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측됐다. [뉴스1]

6일 오전 전북 전주시에서 바라본 하늘에 태양의 일부분이 달에 가려지는 부분일식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이번 부분일식은 2016년 이후 3년 만에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측됐다. [뉴스1]

제주도에서도 부분일식이 관측돼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오전 9시40분쯤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에서는 부분일식이 선명하게 관측됐다. 제주시는 이날 별빛누리공원 관측실을 무료로 개방하고 망원경과 다양한 태양 관측필터를 제공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12월 26일 다시 부분일식을 볼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헌절인 7월 17일에는 달 일부가 지구에 가려지는 부분월식 현상을 볼 수 있다.

부분일식이 시작된 6일 오전 경기도 과천 국립과천과학관 천체관측소에서 시민들이 부분일식을 관측하고 있다. 이번 부분일식은 2016년 이후 3년 만에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측됐다. [뉴스1]

부분일식이 시작된 6일 오전 경기도 과천 국립과천과학관 천체관측소에서 시민들이 부분일식을 관측하고 있다. 이번 부분일식은 2016년 이후 3년 만에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측됐다. [뉴스1]

앞서 지난 4일 밤부터 5일 새벽까지는 사분의 자리 유성우라고 불리는 현상이 발행하기도 했다. 유성우는 혜성이 지나간 공간에 남은 잔해 속을 지구가 뚫고 지나가면서 부스러기들이 지구 대기에 부딪혀 밝게 빛나는 것을 말한다.

대전=신진호 기자, 전국종합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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