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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9단 3점 이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항주=강영진 특파원】세계 프로바둑 제l인자를 가리는 제1회 응창기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 결승 5번 승부 제1국에서 한국의 조훈현 9단이 중국의 섭위평 9단에게 1승을 거두었다.
25일 중국 절강성 항주시 샹그리라호텔 특별 대국실에서 열린 이날 대국에서 조9단은 8점의 덤을 의식, 적극 공세로 나온 섭9단에게 차분히 대응, 2백39수만에 3점 (한국계가로는 2집 반)차로 승리했다. 반면으로는 5점 부족.
이날 대국에서 섭 9단은 초반 흑5로 좌하귀에 걸치고 흑11로 미는 등 공격적인 포석을 구사했으나 조9단은 백14로 강력히 대응하고 우하귀에서 백44, 46의 2단 젖힘 강수를 두는 등으로 초반부터 전세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이날 섭9단의 패착은 중앙화점에 둔 흑127. 이때 조9단은 백128, 132로 흑127을 잡음으로써 중앙에 큰집을 만들어 승리를 거두었다.
조9단은 대국을 마친 뒤『이 대회에 적용되는 응씨 룰은 백을 쥐고 싸우는 사람에게 유리하다. 그래서 1승을 거둔 것이다. 나머지 대국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다음 대국은 28일 오전10시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곳 전문가들은 이번 대회의 규칙이 백에 유리하게 되어있어 제2국에서는 백을 쥘 섭9단이 이길 것으로 보고있으나 제1국의 대국내용으로 보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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