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모텔 화재 목격자 "2층 객실 전기장판에서 불 나"

중앙일보

입력

지난 2일 오후 경북 구미의 한 모텔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일 오후 경북 구미의 한 모텔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구미의 한 모텔에서 지난 2일 10시 39분쯤 발생한 화재는 2층 객실의 전기장판에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됐다.

경북 소방당국 관계자는 "모텔 207호실 투숙객이 '전기장판을 켜두고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전기장판에서 불이 나 연기가 피어올랐다'는 진술을 했다"며 "3일 오전 10시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일 오후 구미시 옥계동 모텔에서 불이 나 44분 만에 진화됐다. 사진은 불이 난 객실 입구. [사진 구미소방서]

지난 2일 오후 구미시 옥계동 모텔에서 불이 나 44분 만에 진화됐다. 사진은 불이 난 객실 입구. [사진 구미소방서]

이날 오후 10시 39분쯤 구미시 옥계동 4층 건물의 모텔에서 불이 났다. 모텔 관리자가 소방당국에 "모텔에 불이 나 연기로 가득 찼다"며 신고했다. 구미소방서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24대와 대원 100여 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불길은 발화 후 44분 만인 이날 오후 11시 23분쯤 잡혔다.

경북 소방당국은 투숙객 32명 중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13명이 연기를 흡입해 순천향대학 구미병원과 구미 차병원, 강동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구미소방서 관계자는 "구조 당시 내부 투숙객이 있다고 해 방마다 들어가서 확인했다"며 "중상자는 없고 대부분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구미=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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