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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단체, 임금대폭인상 자제촉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기업에 요망서 내기로>
★…임금인상폭을 놓고 기업과 노조등간에 줄다리기가 한창인 가운데 경제단체들이 기업들에 고율의 임금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표명하고 나서 관심.
전경련·대한상의·무협·중소기협중앙회 등 경제단체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삼성·럭키금성·포철 등 일부 그룹사 및 기업들이 20%내외의 대폭적인 임금인상을 결정한 것은 중견중소기업 등 형편이 어려운 대부분 기업들의 문제해결에 어려움을 줄 뿐 아니라 근로자 일반의 상대적 박탈감을 증폭시키는 등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의견을 모으고 무리한 임금인상을 자제해 달라는 입장을 담은 요망서를 관계기업에 보내기로 결정했다는 것.

<노사전담기구 설치 늘어>
★…최근들어 노사분규가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며 확산되자 각 경제단체나 기업인들이 노사전담기구를 설치하거나 동종업종 경영자회의를 갖고 공동대책을 마련하는 등 새로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간 노사문제는 경제 5단체 중 경총이 매년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데 머물렀으나 19일 전경련이 노사문제위원회를 발족시킨데 이어 중소기협도 사무국안에 노사문제 전담과를 새로 두기로 했다.
이밖에도 자동차업계는 매월 자동차 공업협회 주관으로 사장단회의를 열어 임금인상폭 등 노사문제에 관해 공동대책을 협의하고 있고 철강협회도 노사협상기간 중 회원사 사장단회의를 열어 대책을 협의하고 있다.

<현지언론과도 적극접촉>
★…한미통상마찰 해소차 워싱턴을 방문중인 한승수 상공장관은 지난 3일간 「모스베커」상무장관, 「힐스」USTR대표, 「야이터」농무장관, 「더윈스키」원호장관 등 4명의 각료와 28명의 상하의원을 만나 설득작업을 벌이는 한편 워싱턴포스트지를 방문하고 현지언론과의 기자회견을 자청하는 등 정력적인 활동력을 과시.
특히 18일 슈퍼301조의 산실인 하원세임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34명의 소속의원 중 「댄·로스텐코우스키」위원장을 비롯, 22명의 의원이 대거 참석해 한장관 방미에 대한 미의회측의 관심도를 나타냈다고.
또한 과거 미국을 방문했던 장관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시장개방압력을 완화해 주도록 요청한데 비해 한장관은 『미국의 개방압력이 한국의 정치적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는 논리를 구사, 한국의 입장이 바뀌어가고 있음을 반영했다.

<자동차성장 두드러져>
★…지난 해 미국 대기업들의 매출순위는 자동차업체의 성장이 두드러진 반면 석유회사들의 랭킹은 다소 하위로 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격주간 경제전문지포천지는 최근 호에서 지난해 미국의 5백대기업(매출액기준)을 발표했는데 1위는 정년에 이어 제너럴 모터스사가 차지했다. 매출액은 1천2백10억달러.
2위는 83년 2위였던 엑슨사를 3위로 제치고 포드자동차사가 차지했고 4위는 전년에 이어 IBM사가 고수.
한편 자동차업케 「빅3」 중 크라이슬러사는 1백대기업 중 최고인 35.1% 신장률을 기록, 10위에서 7위로 껑충 뛰어올랐는데 자동차업체의 이같은 부상은 달러화의 강세로 유럽차들이 미국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음을 보여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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