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 보조해 주는 미국 대학은 어디?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616호 32면

책 속으로 

가난한 아빠, 세계 명문대 학부모 되기

가난한 아빠, 세계 명문대 학부모 되기

가난한 아빠,
세계 명문대 학부모 되기
이강렬 지음, edu북스

미국 동부에 있는 아이비리그 대학 중 가장 학비가 비싼 곳은 컬럼비아대다. 지난해 기준으로 1년 학비는 5만 7208달러(6400여만원).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책값, 보험료, 생활비, 용돈 등을 합한 총비용은 한화로 7900만원대. 4년 꼬박 3억원 가까운 돈이 깨진다. 가난한 아빠는 언감생심 꿈조차 꾸기 힘든 액수다. 그렇다면 부모가 빚내가면서 보낼 것인가, 아니면 자녀의 유학 꿈을 접게 할 것인가. 이러한 물음에 대해 저자는 꿈을 펼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미국의 많은 대학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에게 제공하는 학자금보조(Financial Aid) 제도가 방법 중 하나다. 학자금보조는 대학을 졸업하고도 갚지 않아도 되는 보조금(Grant)이다. 졸업 후 돈을 벌어 갚아야 하는 대출(Loan)이 아니다. 그렇다면 부모나 보호자가 얼마나 가난해야 이 제도를 활용할 수 있을까. 이 책의 강점은 대학마다 미묘한 차이가 있는 디테일을 소상하게 알려준다는 점이다. 독자는 학자금보조를 신청하면 입학, 즉 합격 또는 불합격에 영향을 주는 대학(Need Aware)은 어디이고, 그렇지 않은 대학(Need Blind)은 어디이며, 이에 따라 어떤 대학을 지원하는 게 바람직한지 알 수 있다. 이 밖에도 미국에 비해 학비가 아주 저렴한 유럽 대학들과 아시아지역 대학 유학 정보도 담겨 있다.

저자는 국민일보 편집국장 출신의 언론인으로 고교생 아들을 미국 공립학교에 교환학생으로 보내면서 유학 분야에 눈을 떴다. 7000여 명 이상의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책을 써 유학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은 참고해볼 만하다.

강홍준 기자 kang.hongj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