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검색 엔진 독자 개발 나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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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와 기업이 미국이 독점하고 있는 인터넷 검색엔진 시장에 도전장을 내기로 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14일 보도했다.

히타치(日立)제작소, 후지쓰(富士通), NTT 등 일본의 대표적 정보통신 업체와 도쿄(東京)대 등 30개 기업.연구기구는 차세대 검색엔진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조직을 16일부터 가동한다. 2년 이내에 실용화할 수 있는 결과를 낸다는 목표 아래 일본 정부도 예산을 지원키로 했다.

검색엔진은 인터넷에서 필요한 정보를 검색할 때 사용하는 핵심 기술이지만 구글.야후.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3사가 세계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다. 관련 기술도 공개되지 않아 인터넷 정보의 자의적 관리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본 정부와 업계는 검색엔진의 기초기술을 개발해 기업이 인터넷 광고 또는 검색사이트 운영 등 필요에 따라 활용할 수 있도록 내외에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은 키워드를 입력해 관련 홈페이지 등을 검색하는 현행 검색기술은 미국 3사가 앞서 있다는 판단에 따라 컴퓨터 이외에 TV 화면에서 관련 정보를 검색하거나 음성 문의에 답하는 형식으로 정보를 표시하는 방법 등 차세대 검색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쿄=예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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