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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병원 응급실 병상 대폭 늘린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오는 7월 전국민 의료 보험을 앞두고 대학부속병원들이 응급실의 확대·강화를 서두르고 있어 선진국에 비해 크게 취약한 국내 응급 의학이 90년대엔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은 영동세브란스병원에 이어 두번째로 최근 응급과를 독립시키고 국내 최대 규모의 「외상·응급 센터」를 신설,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 병원은 종전의 대기용 병상 10개 외에 38개 병상을 추가 확보하는 한편 ▲전용 X선 촬영실과 수술실 ▲심폐 소생실 등 시설과 필요 장비들을 갖추고 내과·외과 전문의 등 12명의 응급 진료팀이 3교대로 근무하는 「24시간 풀 가동 시스팀」을 운영한다는 것.
이에 따라 교통 사고 환자 등 응급 환자의 진료가 야간에도 보다 더 원활히 이뤄지고 웬만한 수술은 응급실에서 모두 집도할 수 있게 됐다.
응급과장 김세경 교수는 『최소한 80시간 이상의 구급 요원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의 「파라메딕」(구급 요원)과 유사한 응급 요원을 양성, 구급차에 의사와 함께 탑승시켜 환자의 기도 유지와 소생에도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4만5천달러 상당의 최신형 구급차를 미국 포드사에 주문해 놓고 있다.
이 같은 응급실 강화 대책은 연세대·한양대·인제대 등 각 대학 병원에서도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응급 의학의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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