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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이태석 신부님 저 의사가 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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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가 24일 고 이태석 신부 흉상을 만져보고 있다.송봉근 기자

토마스가 24일 고 이태석 신부 흉상을 만져보고 있다.송봉근 기자

고 이태석 신부가 봉사활동을 펼친 남수단 출신 유학생 토마스 타반 아콧(32)이 지난 1월 의사 국가시험 필기시험에 이어 최근 치러진 제83회 의사국가시험 실기 실기시험에 합격했다. 토마스는 24일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에 도움을 준 경남 김해 인제대학교를 찾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

토마스가 24일 인제대 백인제도서관 내 이태석신부기념실 방명록에 남긴 글.송봉근 기자

토마스가 24일 인제대 백인제도서관 내 이태석신부기념실 방명록에 남긴 글.송봉근 기자

토마스는 김성수 총장과 이종태 의과대학 학장을 비롯해 학업을 지도한 교수들을 만나 의대에서 공부하며 지나온 시간을 회상하고 앞으로 참된 의사의 길을 걷기 위한 격려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고 이태석 신부의 흉상을 비롯한 영상, 사진, 출판물 등의 자료가 전시된 이태석 신부기념실을 찾아 그가 걸어온 길을 되짚어 보았다.

토마스가 김성수 인제대 총장과 악수하고 있다.송봉근 기자

토마스가 김성수 인제대 총장과 악수하고 있다.송봉근 기자

토마스는 한국에 가서 의사 공부를 해보지 않겠냐는 이 신부 권유로 2009년 한국에 들어왔다. 수단 어린이장학회에서 생활비 지원을, 인제대학교에서 등록금을 지원받아 의사가 되기 위한 공부에 매진해왔다.

토마스가 이태석신부기념실에서 전시된 생전 이신부 남수단 봉사활동 당시 자신과 같이 찍힌 사진을 살펴보고 있다.송봉근 기자

토마스가 이태석신부기념실에서 전시된 생전 이신부 남수단 봉사활동 당시 자신과 같이 찍힌 사진을 살펴보고 있다.송봉근 기자

 "이태석 신부님처럼 외적인 상처만 치료하는 의사가 아닌 고통받는 환자들의 마음까지도 치료하는 진정한 의사가 되고 싶다" 고 포부를 밝힌 토마스는 내년부터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에서 1년 동안 인턴과 4년 동안의 레지던트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그는 외과 전문의가 돼 "열악한 의료 환경과 내전으로 고통받는 고국의 사람들을 돕겠다"고 말했다.
송봉근 기자 bksong@joongang.co.kr

기념실에 전시된 고 이태석신부(오른쪽 아래)가 남수단에서 봉사활동 할때 사진으로 토마스는 왼쪽 맨 뒷줄 두번째에 보인다.송봉근 기자

기념실에 전시된 고 이태석신부(오른쪽 아래)가 남수단에서 봉사활동 할때 사진으로 토마스는 왼쪽 맨 뒷줄 두번째에 보인다.송봉근 기자

고 이태석신부 기념실을 앞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왼쪽부터) 김성수 총장,토마스,이종태 의과대학장.송봉근 기자

고 이태석신부 기념실을 앞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왼쪽부터) 김성수 총장,토마스,이종태 의과대학장.송봉근 기자

한국 의사가 된 남수단 출신 토마스 #부산 인제대 고 이태석 신부 기념실 찾아 #신부님처럼 마음의 상처 치료하는 의사 되고파

서소문사진관

서소문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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