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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 과열·타락에 "또 재선거 하는 것 아니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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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음식점 연일 초만원>
○…초반부터 과열분위기로 치닫던 동해시 국회의원재선거가 선관위의 후보자고발조치에 이어 11일 마지막 합동유세장에서 폭력충돌사고까지 나자 시민들은 『혹시 앞으로 선거를 또 치르게 되는게 아니냐』고 우려.
지역인사들은 『이번 타락선거는 자기당 후보 당선을 위해 중앙당까지 나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득표활동을 펴고있는 각 정당에 책임이 있다』며 『조용하게 치를 수 있는 지역정치행사를 객꾼들이 망친 꼴』이라고 흥분.
한편 시중에는 「모정당은 50억원을 뿌린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으며 음식점과 술집은 연일 선거손님들로 초만원.
【동해】

<등교거부만 장기화>
○…학생회간부들이 자기학교 교장의 손발을 묶고 1시간동안이나 협박한 「있을 수 없는 일」로 사회와 교육계에 큰 충격을 준 경기도 여주상고 학내분규가 휴교령에도 불구, 좀처럼 수습기미가 보이지 않자 경기도교위는 초조와 불안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
도교위는 학교수습대책위와 함께 이 학교 평교사회와 학생회가 요구하는 일부교사의 영입 및 퇴진을 요청하는 등 중재안을 내고 조정하고 있으나 양쪽의 의견이 워낙 첨예하게 맞서 사태가 장기화 기미.
도교위 관계자들은 『학생들의 패륜적인 행동에 모든 교직자들이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게됐다』며 「안타깝고 부끄러운 현실」을 개탄. 【여주】

<폐교론 일축 "곧 해결">
○…새학기 들어 계속적인 학생들의 등교거부 끝에 학부모들의 자퇴결의로까지 번진 전남 무안군 망운중학교사태는 학부모들 사이에 자체 천막학교 운영론까지 제기돼 심각한 국면.
학부모들은 천막학교를 열어 학생들을 중학졸업자격검정고시를 치르게 하는 한이 있더라도 비리투성이인 현 재단 측의 학교운영 참여는 결코 승인 할 수 없다는 강경 입장.
이에 대해 도교위관계자는 『망운중에는 도서벽지의 의무취학생이 1백89명이나 있어 전원자퇴는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며 폐교론을 일축하고 오히려『학부모와 재단사이에 비밀대화통로가 트여있어 곧 해결될 것』이라고 여유를 보여 눈길. 【광주】,

<"속보이는 선심공약">
○…7일 원주에 온 정원식 문교부장관은 『4년제대학보다는 전문대학이 더 실효가 있다』며 동해시에 전문대학 설립을 발표했는데 10일 동해에 온 박준규 민정당대표위원은『동해에 4년제대학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해 손발이 안 맞는 공약.
정 문교부장관의 전문대설립 발표는 대통령선거때의 공약인 4년제 대학설립에 문제가 많아 이를 수정한 것으로 박 대표에 의해 3일만에 번복되자 야당의원들은 『속보이는 선심공약』이라고 일제히 공격. 【동해】

<산불방향은 "모를 일">
○…대구시 동내동 속칭 남한골에서 10일 오후1시30분쯤 일어난 산불이 경북 경산군 하양읍 남하동 뒷산으로 번지자 경북도청공무원들은 일제히 대구시를 원망.
경북도청공무원들은 남한골 산불은 초기에 잡초에 붙었을때 충분히 조기진화가 가능했는데도 대구시의 늑장진화작업으로 불이 경북으로 번져 3일간 경북공무원들이 산불진화에 곤욕을 치렀다고 불평.
경북의 한 관계자는 대구시관할에서 산불이 나면 산불을 낸 대구시는 산불진화에 수동적으로 대응하고 경북도는 발을 구르며 적극진화에 나서야하는 등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라며 대구시의 태도에 화살. 【대구】

<기자폭행 버릇 여전>
○…인천시경은 9일 부평역 광장에서 열린 「현대중공업탄압규탄 및 89임투승리결의대회」 원천봉쇄과정에서 또 경찰의 기자집단구타사건이 나 거센 항의를 받자 벌레 씹은 (?) 표정으로 전전긍긍.
2월26일 「노태우 집권1주기규탄대회」의 기자폭행사건으로 박일룡 시경국장 등이 본부로부터 경고를 받고 10명이 고소까지 된 상황에서 다시 사건이 나자 간부들은 검찰의 고소사건 수사방향이나 강도에도 영향을 미치지나 않을까 걱정하면서도 『「보도」완장을 차지 않았으니 기자로 구별할 수 있었겠느냐』 『감정이 앞서는 현장에 기자가 왜 끼어드느냐』는 등 버릇(?)을 못 버리는 발언을해 정신차리려면 아직 멀었다는 지적. 【인천】

<시 사업 정당서 생색>
○…대전시는 3월말 서북부지역 7백90만평의 시가화조성구역해제때 이재환 민정당 서구지구당위원장이 이를 발표해 생색을 내더니 최근 가은동 도로 확·포장 공사는 민정당 당직자들이 힘을 써 숙원사업이 이루어지는 것처럼 선전하고 있어 시의 중요한 업무추진이 특정당의 뒷바라지 같은 인상.
이같은 행태에 시민들은 『지방자치제가 곧 실시되는 등 자율적인 지방행정이 강조되는 대세를 거슬러 집권당의 시혜에 의해 시정이 굴러가는 인상을 주어 자존심마저 상한다』고 비판. 【대전】

<사건 축소보고 급급>
○…충북 청주 서부경찰서는 관내에서 강도살인 등 강력 사건이 하루에 3건씩이나 터지는 등 민생치안에 허점을 드러내고있으나 범인검거보다 발생사건의 축소보고에만 급급하는 태도를 보여 빈축.
경찰은 9일 새벽 봉명동에서 일어난 슈퍼마킷여주인 피살사건이 강도살인인데도 피해품이 없다는 이유로 단순 상해치사사건으로 상부에 「허위축소」 보고.
【청주】

<덕원공도 등교거부>
○…교사·학생들이 재단비리척결을 요구하며 1개월 이상 시위농성을 벌이는 바람에 학사운영이 마비상태인 부산덕원공고는 최근 학부모까지 나서 등교거부를 결의, 학생들이 나오지 않아 사태가 갈수록 악화.
부산시교위는 이같은 돌발사태에 크게 당황, 정상화 대책을 마련하느라 재단 측과 머리를 맞대고 있으나 뾰족한 수가 없어 고심하는 표정이 역력.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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