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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도 '스리백 전략'

중앙일보

입력

'태극전사들처럼 수비 라인을 강화해라.'

국내 주식 투자자들도 축구의 수비 강화 전술인 '스리백 전략(최종 수비진을 3명 두는 전술)'이 더 바람직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이날 "공격(분할 매수)에 나서려면 든든한 수비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아직 국내 증시의 바닥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적극 '공격'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증권사는 보다 공격적인 '포백(최종 수비수를 네 명 두되 좌우측 수비수가 공격에 적극 가담하는 전술)'으로의 전환을 위해선 ▶인플레 우려 완화▶외국인 매도 강도 약화▶기업실적의 회복 등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우선 미국의 인플레이션 충격이 예상보다 강도가 셀 것인지를 14일 미국 물가지수 발표를 통해 확인하고, 기관이 충분히 받아낼 수 있을 정도로 외국인 매도세가 완화될 것인지도 체크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하반기 기업의 실적이 기대보다 강하게 회복될 수 있을 것인지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우리 증시가 안정적인 수비진형(지지대)으로 구축된다면 공격적인 포백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며 "포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비불안을 잠재우는 수비형 미드필더인데 우리 증시에서는 그 역할을 '만성적인 저평가'가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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