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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3색 여행

중앙일보

입력

캐나다를 여행하고 온 사람들은 하나같이 캐나다를 "대자연이 주는 경이로움과 문명이 주는 편안함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 입을 모은다. 캐나다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안정되어 있는데다 빼어난 자연환경 때문에 UN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 1위에 여러 차례 선정된 바 있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자연환경 중 핵심은 록키 산맥이다.

알버타주의 서쪽 경계 전부를 차지하고 있는 록키 산맥은 스키나 스노우 보드 등 겨울 스포츠 외에도 골프, 카누, 카약, 낚시, 래프팅, 하이킹, 행글라이더 등을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아웃도어 레포츠의 천국으로 불린다.

록키 산맥은 북미대륙 서부에 남북으로 길게 뻗은 대산맥으로 길이가 무려 4,500km에 달한다. 북쪽으로 맥켄지 산맥으로 이어져 알래스카 산맥과 연결되며 남쪽으로는 멕시코의 동(東)시에라마드레 산맥에 닿는다. 캐나다를 지나는 록키 산맥을 캐나디안 록키라고 부른다. 이 곳에는 최고봉인 롭슨 산(3,954m)을 비롯한 컬럼비아산, 알버타산 등 해발 3,000m가 넘는 높은 산과 그 사이에 보석처럼 빛나는 호수, 광대한 빙하 등 오염되지 않은 대자연의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져 올 여름 여행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캐나다 록키 여행은 보통 밴프와 재스퍼라는 두 도시를 거점으로 이루어진다. 밴프와 재스퍼를 잇는 300km의 도로는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라 불리는데 록키 산맥을 따라 남북으로 관통하며 준엄한 산과 보석처럼 빛나는 호수가 펼쳐진 자연의 풍경을 그대로 보여준다. 어디로 눈을 돌려도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져 눈을 뗄 수 없다. 만년설을 머리에 이고있는 높은 산에서 빙하가 녹아내리며 까마귀 발 모양의 특이한 형상을 만든 크로풋 빙하(Crowfoot Glacier), 싸이러스 산의 암벽을 따라 눈이 녹은 물이 떨어진 모습이 마치 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보이는 눈물의 벽(Weeping Wall View Point) 등에서 장엄한 록키를 감상할 수 있다.

# 캐나다 최초 국립공원 밴프
1700년대 중반 탐험가들에게만 알려졌던 밴프는 1883년 캐나다 동서 연결 철도공사를 하던 인부들이 유황 온천을 발견하면서 유명해졌다. 이곳은 지금 한 해에 5백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려든다. 원형 광장인 캐스케이드 광장에서 멀리 만년설을 이고 있는 캐스케이드 산을 향해 일자로 쭉 뻗은 밴프 애비뉴(Banff Ave.)가 시내 중심가로 이 곳에 쇼핑가와 식당가가 집중되어 있다. 밴프 국립공원 전체를 구경하기 위해서는 온천을 품고 있는 '설퍼산(Sulphur Mt.)'에 오르는 맛도 그만이다. 2,285m에 달하는 높은 산이지만 곤돌라는 타면 산 정상까지 8분 만에 올라갈 수 있다. 전망대에서는 하늘과 맞닿아 겹겹이 늘어서 끝없이 펼쳐지는 록키의 감동적인 장관을 바로 눈 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

곤돌라 승강장 바로 앞에는 밴프를 더욱 유명하게 만든 주인공, 유황온천 어퍼 핫 스프링스(Upper Hot Springs)가 있다. 이곳에서의 온천욕은 오랜 여행으로 지친 사람들에겐 더욱더 매력적이다. 또한 가장 높은 위치에서 록키 산맥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인 밴프 곤돌라와 빌딩 위에 위치한 아름다운 정원 케스케이드(Cascade) 등도 밴프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 밴프 시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어퍼핫스프링스 온천은 유황 성분이 많은 천연온천이다. 피부질환이나 관절염.근육통 치료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등산이나 스키를 한 후 이곳 온천에 몸을 담그면 일순간에 피로가 사라지는 듯하다. 남녀 혼욕이라지만 정작 이곳은 수영복을 입고 들어가야 한다. 수영을 해도 무방할 정도로 넓은 시설을 자랑한다.

# 스코틀랜드풍 고성 또는 호텔
밴프 시내 중심에는 보우강이 흐르는데 이 다리를 건너면 현대적 건물이 많은 다운타운에서 보던 것과는 다른 풍광을 만날 수 있다. 짙푸른 숲속에 그림처럼 서있는 고성은 역사를 거슬러온 느낌이 들 정도로 이국적이다. 그러나 고성처럼 보이는 이곳은 사실 페어몬트 밴스 스프링스라는 호텔이다. '록키에 위치한 캐나다의 성'이라 불리는 이곳은 1888년 문을 열었다고 하니 100년도 훨씬 넘은 셈. 이 호텔은 밴프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러보는 관광지로 유명하다. 중세의 성을 연상시키는 스코틀랜드 스타일의 성채 외관은 캐나다 록키산의 관광 심볼로 불릴 정도로 유명하단다. 특히 로비나 다이닝 룸의 장식이 멋스럽다. 티 룸이나 라운지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 숙박객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고풍스러운 모습과 현대적인 화려함을 동시에 간직한 이 호텔은 테니스, 볼링, 승마 등의 다양한 레저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수려한 자연경관 뿐 아니라 총 27개 홀의 최상급 골프 코스가 바로 붙어 있어 골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밴프 스프링스 골프 코스는 캐나다 최고의 건축가인 스탠리 톰슨이 디자인해 더욱 유명하다. 울창한 소나무 숲과 바닥이 비치는 맑은 물, 눈 덮인 산에 둘러 쌓여 즐기는 골프는 다른 곳에서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함을 선사한다고. 호텔 바로 앞에서는 보우강의 매력 포인트라 할 수 있는 보우 폭포도 구경할 수 있다.

# 록키의 보석 재스퍼
재스퍼(Jasper)는 밴프 다음으로 꼽히는 캐나다 록키 제2의 도시로 재스퍼 국립공원의 한가운데 위치해 있는 아담한 휴양마을. 사전적 의미는 '옥'이라는 뜻이다. 캐나디안 로키의 거점 도시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밴프(Banff)에서 재스퍼로 향하는 93번 국도, 아이스필드 파크웨이에서 만나는 풍경은 가슴이 탁트이고 순수해짐을 느낄 수 있을 정도다. 재스퍼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해발 2,285m의 휘슬러산(Whistler Mt.)을 곤돌라를 타고 오르면 오르면 발 밑으로 재스퍼 시내와 애서배스카 강, 캐나다 록키의 최고봉인 롭슨 산의 장대한 풍경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캐나다 록키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을 보여주는 곳은 멀린 협곡(Maligne Canyon)으로 엄청난 급류가 흐르며 만들어 놓은 높이 50m, 넓이 3m의 협곡은 보기만 해도 아찔할 정도. 재스퍼 다운타운에서 북서쪽으로 10분 거리엔 패트리셔 호수와 피라미드 호수가 환상적인 풍경을 그려낸다. 여행객들은 재스퍼에 대해 "대자연의 넉넉함을 배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라고 입을 모은다. 재스퍼에서는 여름에도 눈을 밟을 수 있다.

◎'페어몬트 캐나다 로키 9일' 상품 판매

롯데관광의 VIP전용 롯데 클래식은 캐나다관광청, 알버타주관광청과 함께 '페어몬트 캐나다 록키 9일' 상품을 판매한다. 전 일정을 최고급 5성급 페어몬트 호텔 체인에서 숙박하므로 럭셔리 여행으로 손꼽힌다. 롯데클래식 김준 과장은 "록키의 만년설과 함께 호수와 협곡, 빙하가 어우러진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최고급 호텔에서 즐기는 맛도 일품"이라고 말했다. 문의 02-399-2100, 2399 www.lottetours.com

◎ 캐나다는 1년 내내 축제 축제~ 코미디 전용 페스티벌도 열려

기왕이면 여행기간 중 여행지에 큰 페스티벌이 열린다면 더없는 추억이 된다. 캐나다에는 4계절 내내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오카나간 와인 페스티벌, 캘거리 스탬피드, 토론토 국제 영화제, 퀘벡 썸머 페스티벌, 몬트리올 재즈 페스티벌 등 도시마다 연중 내내 갖가지 굵직굵직한 각 지역 및 세계 축제가 벌어져 방문객들을 유혹한다.

7월6~16일 퀘벡시에서는 '퀘벡 썸머 페스티벌'이 열린다. 록, 팝, 케이준, 스카, 포크, 힙합, 펑크, 재즈, 블루스, 클래식, 바로크 음악 등 세계 각 국의 아티스크들이 몰려와 음악 축제를 만든다. 이 축제는 올해로 39회째를 맞는다.

퀘벡에서 2시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몬트리올에서는 6월29~7월9일 몬트리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이 열린다. 세계적인 명성의 재즈 뮤지션들이 참여하는 음악축제로써 재즈뿐만 아니라 가스펠, 블루스, R&B, 힙합, 라틴, 레게등 모든 음악장르들이 어우러진 축제를 경험할 수 있다. 이어서 7월13~23일에 열리는 'Just for Laughs'라는 몬트리올 코미디 축제도 눈길을 모은다. 24회째를 맞는 이 축제에는 지난해만도 2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고.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700여명의 입담꾼들이 한자리에 모여 웃음을 선사하는 이 행사는 몬트리올의 생드니 거리 (St. Denis Street)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문화 및 언어의 차이로 인해 외국의 코미디를 이해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만국의 공통어인 '몸짓'으로 보여주는 다양한 무성 코미디 퍼포먼스도 준비되어 있어 이 곳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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