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학 연대 투쟁 본격화 |학생투쟁연합 위 발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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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대학 운동권의 노학 연대투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학생운동권은 노학 선봉대원의 울산 현지지원 투쟁, 5월 총파업을 기점으로 한 민중생존권 연대투쟁을 벌여나가는 한편 문익환 목사 사법처리반대 투쟁 등을 통한 조국통일투쟁을 전개, 현 정권퇴진 투쟁으로 연계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통일민주학생연합」소속학생들은 8, 9일 한양대에서 각각 「민중운동 탄압분쇄」와 노학 연대를 위한 학생투쟁연합준비위원회 발족식 및 노학선봉대 출정식」과 「89임금인상 투쟁전진대회」를 가질 예정이며 서총련은 7일 지구별로 「노태우정권 퇴진 투쟁본부발대식」을 가졌다.
학생들은 이날 집회에서▲민중생존권탄압 중지▲5월 총파업을 위해 투쟁할 것▲문목사 사법처리 방침 철회▲광주학살·5공비리 진상규명 등을 요구했다.
성대·외대·한양대 등 통민학련 소속 대학생 5백여 명은 7일 오후2시 성대 금잔디광장에서 「민중운동탄압분쇄와 노학 연대를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현대중공업사태에 대한 당국의 공권력투입을 규탄하는 한편 노학연대 투쟁에 앞장설 것을 결의했다. 학생들은 노학선봉대 출정식이 경찰봉쇄로 저지되자 1시간30여분 동안 격렬한 시위를 했다.
서울대·중앙대 등 서총련 남부지구 소속 9개 대생 1천여 명은 7일 오후2시 숭실대에서 「문 목사 사법처리반대 및 광주학살· 5공 비리 주범 노태우 퇴진을 위한 서총련남부지구 투쟁본부발대식」을 가진 뒤 오후 4시30분쯤 교문 밖으로 나가 2시간30분 동안 화염병을 던지며 시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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