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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홍준표 "김정은, 무상 답방하지 않는다"

중앙일보

입력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북한은 절대 무상으로 정상회담 해주지 않는다. 무상으로 답방도 해주지 않는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발언은 이날 첫 회 전파를 탄 그의 유튜브 채널 ‘TV 홍카콜라’에서 나왔다.

▶‘홍카콜라’ 첫 방송 어땠나=홍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홍준표의 뉴스콕(coke)’이란 2분 내외의 영상 7개를 올렸다. 김정은 찬양 논란,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투신 사망 등을 다뤘다.

특히 중점을 둔 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G20 정상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로 향하던 중 중간 기착지로 체코를 들렀던 사안이었다.

“체코에는 김정일 일가의 해외 비자금을 담당하고 총괄하던 김평일이 북한 대사로 있다. 체코는 현재도 북한에 대한 채권이 627만 달러나 있을 정도로 북한과 긴밀한 거래 관계에 있는 나라다.”

“북은 여태 김대중ㆍ노무현 정권 시절 통일부 공식 자료로 발표된 68억 달러 지원을 받은 일이 있는데 거기다가 정상회담 대가로 비밀리에 지원받은 5억 달러도 있다. ”

“시간이 지나야 밝혀질 문제다. 과연 어떤 거래가 이뤄졌는지 문재인 정부 힘이 빠질 때 본격적으로 조사해보도록 하겠다.”

유튜브 1인 방송 ‘TV홍카콜라’. [사진 홍준표저장소 유튜브 캡처]

유튜브 1인 방송 ‘TV홍카콜라’. [사진 홍준표저장소 유튜브 캡처]

홍 전 대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위해 돈이 오갔다고 명시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체코→김평일→전례 등의 논법으로 이번에도 뒷거래 가능성을 암시했다.

▶왜 유튜브인가=이날 방송에서 홍 전 대표는 빨간색 조끼와 나비넥타이를 메고 나왔다. 수첩을 간간이 봤을 뿐 대본은 없었다.  ‘TV 홍카콜라’ 제작진은 “방송은 주 2회 내보낸다. 녹화는 서울 광화문 사무실에서 한다. 자료 화면 등을 집어넣긴 하지만, 홍 대표의 발언은 거의 끊지 않고 그대로 내보내고 있다. 촬영ㆍ편집 등 스태프는 자원봉사로 일한다. 모두가 홍준표 지지자 그룹”이라고 전했다.

유튜브는 최근 보수진영의 주력 미디어다. ‘이언주 TV’는 구독자 5만명, ‘전희경과 자유의 힘’은 4만명을 상회했다. ‘TV 홍카콜라’도 1회 만에 1만2000명을 넘겼다.

홍 전 대표는 최근까지도 ‘페북 정치’를 즐겼다. 자신의 발언이 미디어를 거치기않고 직접 노출하는 것을 원했다. 홍 전 대표 측 인사는 “정치인 홍준표는 입담이 좋고 즉흥성이 뛰어나 활자보다는 오히려 영상이 더 제격”이라고 말했다.

▶전당대회에 출마하나=최근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교체 과정에서 홍준표 대표 시절 비서실장ㆍ대변인이었던 강효상(대구 달서병)ㆍ장제원(부산 사상) 의원은 유임됐다. 최측근인 김대식 전 여의도연구원장(부산 해운대을)도 재공모 기회를 얻었다. 친박ㆍ비박이 대거 물갈이된 데 비해 ‘친홍’은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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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홍 전 대표는 내년 2월 전당대회에 당 대표로 다시 나설까. 주변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홍 전 대표 역시 최근 사석에서 “내가 왜 광화문에 사무실을 냈겠나. 여의도엔 얼씬도 안 하련다”고 말했다고 한다. 홍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홍 전 대표가 전당대회의 ‘전’자도 안 꺼낸다”며 “현재는 26일 출범하는 보수 싱크탱크 ‘프리덤코리아’에 전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min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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