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은내친구] 프랑스 앙리 vs 스위스 프라이 … 누구의 발끝이 더 예리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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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G조 프랑스와 스위스가 14일 오전 1시(한국시간) 슈투트가르트 고트리브다임러 경기장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을 벌인다. 이날 승자가 조1위로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프랑스 8위, 스위스는 35위지만 이번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에서는 두 차례 맞붙어 0-0,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프랑스는 역대 스위스와 맞대결에서 35전 15승8무12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월드컵 본선 무대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승부는 간판 골잡이 티에리 앙리(프랑스.사진(左))와 알렉산더 프라이(스위스.(右))의 창끝 대결에서 결판날 가능성이 크다. 앙리(아스널)는 2003-2004 시즌 30골, 2004-2005 시즌 25골에 이어 2005-2006 시즌에도 27골을 터뜨리며 3년 연속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A매치에서도 78경기 33골을 몰아 넣었지만 2002년 월드컵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 주지 못해 이번에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A매치에 45번 출전해 25골을 넣은 프라이는 지역예선 10경기에 7골을 터뜨리는 등 최근 상승세가 무섭다. 2004-2005 시즌에는 프랑스 리그 36경기에서 20골을 폭발시켜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프랑스의 지브릴 시세와 스위스의 요한 폰란텐. 양팀의 공격의 한 축이 모두 부상으로 무너진 데다 프랑스의 미드필더 플로랑 말루다와 스위스의 장신 스트라이커 마르코 슈트렐러 등 주전들의 부상 소식이 이어지고 있어 두 스트라이커의 역할은 더욱 주목된다.

주전들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프랑스의 레몽 도메네크와 스위스의 야코프 쾨비 쿤 두 감독이 어떤 용병술로 극복할지도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다.

임장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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