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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목은 잔뿌리 많은 게 좋다 |좋은 나무 고르기와 식수 요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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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햇살이 따스해지면서 나무심기에 좋은 때가 됐다. 넓지 않은 정원이라도 몇 그루의 나무를 심어놓는 것은 우리생활을 훨씬 풍요롭게 한다. 때마침 3월20일부터 4월20일까지 한달 간은 국민식수기간.
산림청은 이 기간동안 서울 강남구 논현동 239 (전화545-2804) 등 전국 47곳에 묘목전시판매장을 마련, 산림조합 등에서 생산한 우량묘목을 시중보다 20%정도 싼값에 판매하는 한편 심는 방법과 기르는 요령 등 기술상담도 해주고 있어 이용하면 편리하다.
이곳에서는▲갓 나무 등 산림수증 9종▲대추나무 등 유실수 9종▲향나무 등 관상수 33종을 판매하고 있어 원하는 수종을 폭넓게 선택할 수 있다. 전시판매장이 아니라도 서울시내에서는 종로5가 종묘상,서초동꽃마을,잠실올림픽회관동목 꽃시장 등에서 원하는 묘목을 구할 수 있다.
일반가정에서 손쉽게 키울 수 있는 묘목의 종류와 가격, 식수요령을 알아본다.

<인기수종과 묘목 값>
집에서 부담 없이 키 울 수 있는 수종은 유실수와 꽃나무 종류.
단독주택 등 공간이 넓은 집에서는 사철나무·감나무·대추나무·목련·철쭉 등이 좋으며 아파트 베란다에는 행운 목·벤저민 등이 인기를 끌고있다.
단독주택이더라도 햇볕이 잘 안 드는 정원에는 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목련·철쭉·사철나무가 적당하다.
산림청 묘목 전시판매장의 묘목가격은 작년보다 15%정도 올랐는데 ▲3년 생 갓 나무는 그루 당 89원 ▲2년 생 낙엽송은 74원 ▲2년 생 단풍나무 5백원▲줄 장미 (1m) 1천5백원▲대추나무 (50cm) 2천5백원▲자두나무 5년 생 겹 철쭉은 1천 원 정도다
산림청 묘목 전시판매장의 묘목가격은 작년보다 15% 정도 올랐는데 ▲3년 생 잣나무는 그루 당 89원 ▲ 2년 생 낙엽송은 74원 ▲2년 생 단풍나무 5백원 ▲줄 장미(1m ) 1천5백원대추나무 50cm 2천5백원 ▲자두나무 1m 7백원 ▲철죽 1천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시중화원의 묘목 값은 인도네시아 산 행운 목3년 생이 7만원 벤저민 1년 생이 3천원 선이며 1년 생 목련은 1천5백원 5년 생 겹 철쭉은 1천 원 정도다.

<식수방법>
묘목을 고를 때는 줄기나 가지보다 뿌리를 먼저 살펴보는 게 순서.
나무를 조금 뽑아 올려봐서 뿌리가 길고 잔뿌리가 많은 것이라야 옮겨 심어서도 잘 자란다.
접목한 묘목은 접목한 부위가 깨끗하고 땅에 묻었던 흔적이 없어야하며 줄기는 휘거나 상처, 벌레 먹은 흔적이 없는 것으로 고르되 얼었다 녹은 것이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땅에 가까운 부분의 껍질을 문질러봐서 껍질이 벗겨지면 지난겨울 얼었던 것.
잎사귀가 있는 것은 두껍고 윤택이 나는 게 좋고 꽃이 피는 나무는 꽃봉오리가 굵으면서도 숫자는 적게 달린 게 좋다.
심을 때는 식목을 하기 1주일 전쯤에 구덩이를 파놓고 흙을 주위에 넓게 널어 햇볕에 살균이 되도록 한다.
구덩이는 묘목 뿌리 분의 2배정도 판 뒤 부드러운 흙을 먼저 5교 가량 넣고 묘목의 뿌리를 갈 펴서 곧게 세운 다음 곁 흙을 3분의2가량 채워 넣는다. 이 상태에서 물을 충분히 주고 나서 나머지 흙을 덮고 단단히 밟아준다.
나무를 심고 1주일 가량 비가 오지 않으면 물을 뿌려준다. 묘목 장에서 파낸 묘목은 조림 때까지 기간이 길어지면 활착률이 낮아지므로·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게 좋다.
묘목을 옮길 때는 뿌리가 햇볕에 건조되지 않도록 하고 비를 맞거나 오래 쌓아두면 썩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지난겨울에 죽은 나무를 뽑고 그 자리에다 같은 수종을 심는 경우가 있으나 그런 곳은 또 죽기 쉬우므로 피해야하며 죽은 나무를 뽑은 자리에는 반드시 다른 수종을 심어야한다.
꽃이나 나무를 심기 좋은 때는 날이 흐리거나 비온 다음날 아침으로 흙을 보드랍게 고른 뒤 심는 게 좋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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