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앞서 멈춘 총알···구사일생 백범 김구 사진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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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 선생이 1938년 일제 밀정의 총탄을 맞고 수술을 받은 후 중국 장사 상아병원에서 의료진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범 김구 선생이 1938년 일제 밀정의 총탄을 맞고 수술을 받은 후 중국 장사 상아병원에서 의료진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38년 중국에서 활동하던 백범 김구 선생이 총탄에 가슴을 맞고 치료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 14일 공개됐다.

사진을 공개한 부산시립박물관은 올해 초 서영해 선생이 기증한 물건을 정리하던 중 김구 선생의 사진을 확인하고 언론에 자료를 배포했다. 서영해 선생(1902~1949)은 프랑스에서 활동했던 부산 출신 독립운동가다.

1938년 5월 임시정부가 옮겨간 중국 장사에서 독립운동 세력의 합당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모임에서 김구 선생은 조선혁명당원 이운한의 총격으로 가슴에 총상을 입었다. 총탄을 맞은 김구 선생은 장사 상아병원으로 옮겨졌고, 수술 후 기적적으로 회복했다. 다행히 총알이 심장 앞에서 멈춰 김구 선생은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이 사건은 백범일지 등에 기록되어 있지만 사진자료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시립박물관은 내년 초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에 김구 선생의 사진 등 희귀자료를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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