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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어급 신인을 주목하라|올 백4명 첫선…전체의 3분의 l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프로야구의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4월8일 스타트하는 89프로야구는 대형트레이드, 전례없는 신인들의 대거입단, 단일시즌제 채택등으로 최대의 흥미를 모으고있다. 올림픽 이후 아마국가대표들의 가담으로 더욱 뜨거워질 89프로야구를 시리즈로 점검해본다.<편집자주>
출범 8년째의 89프로야구는 전례없이 많은 신인들이 입단,이들의 활약이 세력판도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유니폼을 입은 올해의 신인들은 질과 양에서 예년수준을 압도한다. 한국야구위원회 (KBO) 에 등록된 3백4O명중 30·6%인 1백4명이 신인.
서울올림픽으로 프로입단이 유보된 아마스타들이 대거 뛰어들어 프로야구의「제3세대」 를 구축하게 됐다.
12명의 국가대표출신의 가담으로 기존 팀편성에서 벌써부터 파란이 일고있고 이들의 활약에 따라 페넌트레이스의 승부가 판가름나게 될것으로보인다.
특히 올해 신인들중에는 굵직굵직한 투수들이 많고 모두가 실전투입이 가능해 머지않아 팀의 에이스가될 재목들이다.
7개구단이 투수확보에 총력을 기울인것은 올시즌부터 전·후기가 없는 단일시즌제로 경기방식이바뀌었기 때문. 따라서 투수력의 비중이 한층 높아져 신인투수들이 승부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커졌다.
7구단중 투수부문에서 가장 알찬 스카우트를한 팀은 4연패(연패)에 도전하는 해태. 해태는 이광우 (이광우) 이강철(이강철) 조계현(조계현) 등 우완 국가대표3명을 보강, 가히 「투수왕국」 을 자랑하게 됐다. 슬라이더가 주무기인 이광우,언더스로의 이강철,스크루볼의 조계현등은 모두 10승이상이 기대되는스타들.
빙그레신인투수인 송진우 (송진우) 진정필 (진정필) 김낙기 (김낙기)도 톡톡히 제몫을 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가대표출신의 송은 스피드에서는 오히려 이상군 (이상군)을 능가할만한 좌완. 아마시절의 화려한 명성을 업고 이상군과 함께 마무리투수로 등판될 예정.
언더스로의 김낙기와 진정필은 모두 우완으로 김영덕 (김영덕) 감독이 심혈을 쏟아 다듬고있는 샛별.
삼성에 입단한 유명선(유명선) 과 김상엽 (김상엽) 은 미래의 에이스감. 우완 유명선은 몸이 유연하고 경기적응력이 빨라 정동진 (정동진) 감독이 세이브왕과 신인왕후보감으로 내세울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졸출신 (대구고) 인 김상엽은1m86cm·85kg의 대형투수.
스피드와 제구력이 뛰어나 확실한 삼성의 에이스로 성장할 가능성을 지니고있다.
OB는 좌완의 이진(이진) 과 구동우 (구동우),우완의 김동현 (김동현)과 김진규 (김진규) 등 엇비슷한 실력의 신인투수를 받아들여 투수층이 가장 두터워졌다. 언더스로의 김동현은 중간요원으로 적격이고 빠른 볼의 이진은 선발요원.구동우는 구질이 다양하고 김진규는 볼이 무겁고 스피드가 있는것이 강점.
태평양은 허정욱 (허정욱) 정명원 (정명원) 박은진.(박은진) 등이 기대주.특히 우완 정명원은 김성근 (김성근) 감독이 일찌감치 에이스감으로 점찍어 다듬고있다.
이밖에 국가대표출신의 MBC 김기범 (김기범).롯데의 김청수 (김청수) 서호진(서호진) 등도 한몫을 해낼 유망주들.
「신인투수 풍년」 에 비하면 신인타자는 평년작.
눈에 띄는 신인타자로는 삼성의 강기웅 (강기웅) 최해명 (최해명) 강영수 (강영수) , MBC 노찬엽 (노찬엽) , OB 이명수 (이명수) ,빙그레 황대연(황대연),해태 장호익 (장호익) 등. 유격수로서 타격보다는 수비가 뛰어난 OB 이명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가대표출신으로 입단첫해에 레귤러로 기용될 스타들이다.
타자보다는 투수들의 활약에 더큰 관심이 모아지고있는 올시즌·프로야구는 이들 신인들의 대거입단으로 노장들의 퇴진이 빨라질 것으로 보이고 혼전의 양상을 띠게될것이 확실하다. <조이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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