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목사 평양 발언 내용 몰라 "답답" 당국|군 수뇌부 인사에 대체로 긍정적 김대중 총재|육사파문 의식한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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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노태우 대통령은 28일 오후 충북 청원 성무대에서 있은 공사 제37기 졸업식에 참석, 『나는 온 국민의 합치 된 여망에 따라 확고한 민주질서를 세워 나라의 안정과 발전을 이룩할 것』이라고 다짐.
이날 식장에서 곽영달 공사교장은 지난 21일 민병돈육사교장의 졸업식 파문을 의식한 듯 졸업증서수여·학교장상시상·졸업식사낭독 등을 위해 단상 앞으로 나서고 들어올 때마다 노대통령에게 깍듯한 거수경례를 올렸고, 이상훈국방장관·서동렬공군참모총장·「메네트리」주한미군사령관 등도 단상에 설 때마다 노대통령에게 정중히 경례.
곽교장은 졸업식사도 정치·사회문제등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함이 없이『군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각하의 지도이념을 받들어 뜨거운 충성심과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하는 내용으로 단 3분만에 끝내는 등 의전상한치의 빈틈도 없는 식전을 연출. <청원=전 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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