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 명예 훼손행위|안보태세 저해한다"|노 대통령, 공사졸업식 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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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청원=전욱 기자】노태우 대통령은 28일 공사 제37기 졸업식에 참석, 치사를 통해『급속한 민주화 풍조를 타고 우리사회 일각에 군비의 일방적 해제나 감축이 평화를 가져올 것인양 환상론이 고개를 들고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 『이 같은 무책임한 일은 오늘날 일고있는 모든 전환기적 현상과 함께 하루 빨리 청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권위주의체제가 민주주의로 이행되는 상황 속에서 군의 명예와 신뢰를 훼손하는 일도 일어나고 있다』며 『이러한 일이 우리의 안보태세에 저해요인이 된다면 그 피해는 나라와 온 국민이 보게 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외채 40억달러를 갚지 못해 국제사회에서 파산국으로 선고된 북한이 병력을 1백만명으로 늘리고 최신예 전폭기와 유도무기를 대거 도입하고 있는 것은 군사적 모험주의로 나갈 위험성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밝히고 『우리는 안보역량을 강화하고 그들의 오판을 부를 수 있는 어떠한 내부의 혼란요인도 빠른 시일 안에 가시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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