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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비싸게 낙찰된 바이올린은 1741년산 과르네리 델 제수 179억원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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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호 02면

가장 비싼 바이올린은 어떤 것일까. 공식적으로는 1741년산 과르네리 델 제수 ‘비외탕(Vieuxtemps)’이다. 옥션에서 미화 1600만 달러(약 179억원)에 낙찰됐다.

한정호 에투알 클래식 앤 컨설팅 대표는 “벨기에의 바이올린 연주자 겸 작곡가인 앙리 비외탕은 이탈리아의 파가니니 스타일과는 전혀 다른 획기적인 주법을 선보여 바이올린계의 판도를 뒤집은 인물인데, ‘비외탕이 썼던 바이올린’이라는 유명세가 최고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대여자는 일본계 미국인 바이올리니스트 앤 아키코 메이어스로 알려져 있는데, 바이올린 최고가 순위 9위에 오른 1697년산 스트라디바리 ‘몰리터(Moliter)’를 소유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가장 비싼 바이올린 톱12

가장 비싼 바이올린 톱12

한 대표는 “귀 밝은 바이올리니스트는 명기의 가치를 익히 알기 때문에 돈을 더 줘서라도 소유하고픈 욕망이 있다”며 “부호들의 네트워킹용으로도 활용되기에 가격이 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공식적으로 가장 비싼 바이올린은 영국 옥스퍼드에 있는 애슈몰린(Ashmolean) 뮤지엄 소장품인 1716년산 스트라디바리 ‘메시아’다. 스트라디바리의 ‘황금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박물관에 소장된 이후로는 한 번도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 대표는 “악기는 연주를 해야 악기로서의 생명이 유지되는 것인데 주인을 찾지 못했다는 것은 불운한 것”이라며 “최고의 소리를 낼 것이라는 기대 가치가 더해져 최고의 가격으로 추정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12위에 오른 ‘타이타닉’은 타이타닉호의 마지막 순간 찬송가 ‘내 주를 가까이 하려함은(Nearer, My God, to Thee)’ 연주에 쓰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화제가 됐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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