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 그라운드 왕자는 우리 팀"|오늘 발진 프로축구 6구단 사령탑 출사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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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올 프로축구의 챔피언은 어느 팀이 될 것인가.
지난 4개월 동안 동계 훈련을 통해 최상의 전력을 구축한 6개 구단의 감독들은 정상의 꿈에 부풀어 있다. 대표팀 차출과 배로 늘어난 경기 수 등 변수가 많은 올 프로축구에 대비한 각 감독들의 출사표를 들어본다.
▲이회택 포철 감독=초반에 몰아붙여 프로축구 사상 최초로 2연패의 목표를 달성하겠다.
지금까지 사용한 4장-3전형을 4-4-2로 바꾸어 골잡이 이기근(이기근) 과 조긍연(조긍연)을 투톱으로 내세워 많은 골을 내겠다. 팀당 게임수가 늘어가 링커진의 활약에 따라 우승의 향방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여 이흥실(이흥실) 최상국(최상국) 윤성효(윤성효) 등이 버티고있는 우리 팀이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김호 현대감독=현대를 약체로 평가, 만만히 대드는 팀에게는 공간축구가 무엇인지를 보여 주겠다.
현대축구는 미드필더 싸움에서 승부가 판가름 난다. 우리팀의 독특한 3-5-2 포메이션으로 돌풍을 일으키겠다. 공격형 링커로 이학종(이학종) 왕선재(왕선재), 수비형 링커로 강재순(강재정) 신연호(신연호) 최강희(최강희)를 내세워 중앙을 장악, 상대팀들을 혼내주겠다.
▲김정남 유공감독=올해는 기필코 프로축구 제패의 한을 씻겠다.
수비축구에서 4-4-2로 전술을 바꾸어 노수진(노수진)과 신예 김봉길(김봉길)을 투톱으로 내세우고 황보관(황보관) 이광종(이광종) 신동철(신동철)을 링커로 포진, 공격 축구를 구사할 계획이다.
특히 부상중인 수비의 핵 김성기(김성기)가 출장하는 5월부터는 돌풍을 일으킬 자신이 있어 20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재욱 럭키금성감독=올해를 황소의 해로 만들겠다. 다른 구단이 새로운 전술을 구사한다지만 우리 팀은 전통적인 4-3-3전형으로 기필코 정상을 탈환하겠다.
수비에서 왼쪽 윙으로 변신한 구상범(구상범)이 믿음직스러우며 다른 팀에서 이적해온 최순호(최순호) 김삼수(김삼수) 최태진(최태진) 트리오에게 기대가 크다. 기동력보다는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기습 공격의 전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차만 대우감독=최근 유럽에서 성행하고있는 4-4-2나 3-3-3-1의 전형을 병행, 지난해 꼴찌의 불명예를 씻고 세 번째 정상에 오르겠다.
올해는 대표선수 차출이 변수이기 때문에 대표선수들이 될 경우 승률을 80%, 차출될 경우 50%를 목표로 한다면 우승은 틀림없다.
야생마 김주성(김주성)을 윙에서 스트라이커로 변신시키고 신예 노경환(노경환)을 공격 선봉장으로 투입하겠다. 이들의 활약을 지켜봐 달라.
▲박종환 일화감독=승부보다는 팬들을 즐겁게 할 수 있는 화끈한 경기를 펼치겠다.
우리 팀은 4-3-3과 4-2-4 전형을 병행해 사용하겠지만 수비보다는 공격에 치중할 것이다.
장신 골게터인 김용세(김용세·1m92㎝)를 이용한 고공 공격과 특급 날개인 고정운(고정운) 김이주(김이주), 플레이 메이커인 유승관(유승관)이 필치는 좌우측면 돌파로 기존팀 들을 몰아 붙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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