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담배 대 공산권 수출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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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유고·아주국과도 상의>
★…국산 담배가 또 다시 공산권 등 외국에 수출된다.
전매공사는 최근 불가리아에 88라이트 20만갑(갑당 23.5센트씩 4만7천 달러)을 수출키로 계약을 맺은 데 이어 홍콩에도 4월부터 연말까지 매달 50만갑(갑당 22.5센트씩 11만2천5백달러)씩 총 4백50만갑의 88라이트를 수출키로 했다.
전매공사는 이밖에도 유고슬라비아와 1백20만갑, 아프리카 말리 공화국과 1백만갑의 88라이트 수출건을 각각 상담 중에 있는 데, 지난해 공산권에선 처음으로 불가리아에 80만갑의 국산 담배를 수출한 바 있다.

<양도세 문의 가장 많아>
★…국세청이 전화 자동세무상담(TRS)을 개시한 23일 하룻 동안 이용 건수가 4천7백56건으로 폭주하는가 하면「통화중」으로 통화를 못한 이용자들이 인접 전화번호를 걸어 엉뚱한 사람이 피해를 보기도.
국세청 집계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매시간 3백건 이상의 통화건수를 기록했는데 이중 58.3%가 양도소득세, 12.3%가 종합소득세, 12.1%가 상속·증여세에 대한 문의.
한편 TRS번호인 (679)3200번이 계속 통화중이자 (679)3201번이나 (679)3202번을 거는 사람이 많아 이 번호 가입자들이 고통을 당했으며 (679)3500번인 남부지청 형사1 부장실도 빗발치는 전화에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다는 것.

<삼성전자 터키 진출>
★…삼성전자가 중동제일의 산업공단인 터키 이즈미르 공단에 진출, 오는 6월부터 컬러TV 생산에 들어간다.
터키의 타티쉬그룹과 합작으로 이뤄지는 이번 컬러TV공장 건설은 중동지역의 생산거점 및 시장확보와 함께 유럽 및 동구시장의 수출전진기지 확대를 겨냥한 것인데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24일 타티쉬 계열 전자 제품생산회사인 오르타도그사의 주식 지분을 20% 인수하고 회사명을「삼성일렉트로닉스 티카렛트」로 바꿔 본격적인 경영 참여에 들어간다는 것.
한편 금성사도 이미 작년 5월 터키 최대의 전기 전자회사인 베스탤사와 합작으로 「베스텔 금성」사를 설립, 이스탄불 근처 마니사시 지역에서 연산 20만대씩 전자레인지를 생산 중이다.

<천연감미료 소주 개발>
★…보해양조가 소주 업체 최초로 그 동안 유해성 시비로 논란이 돼온 사카린대신 천연 감미료를 사용한 소주를 개발, 27일부터 시판에 나선다.
소주 업계가 그 동안 소주에 사카린을 사용한 이유는 합성감미료인 사카린이 값이 제일 쌀 뿐 아니라 첨가물 함량 0.2%로 규정한 주세법에 의해 설탕의 3백∼4백 배 단맛을 내는 사카린 사용이 불가피했던 것.
그러나 지난 1월 주세법 시행령이 개정, 첨가물 함량이 2%로 확대됨에 따라 천연 감미료 사용이 가능하게 됐으며 보해는 5년전부터 연구 개발해 온 무 사카린 소주를 시판하게 된 것.

<대만도 대소 교류 추진>
★…지난해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우리 나라가 소련·중국·동구권 등 공산국가와의 교류를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과 때를 맞춰 우리의 무역 경쟁국인 대만도 기업인들의 소련방문을 추진하는 등 대소 교류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어 눈길.
25일 주한 자유중국 대사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대만수출 임업자 협회의 무역 사절단이 사상 처음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한 이 후 대만 기업인들의 소련방문이 급증하고 있고 올해도 4개의 주요교역 단체가 방소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
특히 소련은 대만기업들과 화장품·가전제품·시계 등 소비재의 소규모 조립생산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소련이 합작투자도 상대에 따라 특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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