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사상처음 인민의회 경선|당 축출 옐친 재기에 관심집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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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UPI=연합】소련의 새로운 대의기구인 인민의회대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26일의 총선거에 앞서 변방과 극지 등 선거구에서 24일 먼저 투표가 시작됐다.
2천2백50명의 전체대의원 중 3분의2인 1천5백명이 지역구에서 선출되는 이번 선거는 수송 등을 고려해 원거리 선거구로부터 투표가 먼저 실시됐는데 극동지역 캄차카반도에 위치한 카라긴스키 국영농장에서는 이날 3백32명의 목동과 공무원들이 8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했다고 관영 타스통신이 전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최대관심을 모으고있는 모스크바 지구에서는 축출된 전 모스크바 시 당서기장 「보리스·옐친」이 대중의 지지를 바탕으로 당이 내세운 후보 「예프게니·브라코프」질 자동차회사 지배인과 대결해 결과가 주목되고 있으며 민족주의 열풍이 거센 발트해연안 공화국들에서는 공산당 후보들의 고전이 예상되고 있다.
라트비아공화국에서는 지난 1940년 소련 합병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이번 경선을 통해 라트비아인 정치세력인 인민전선이 총4O명의 대의원 중 30명을 차지할 것을 호언하고있어 공상당에 위협을 주고있다.
이밖에 우크라이나공화국의 지토미르에서는 「알라·야로신스카야」(35)라는 전직 여기자가 지역 관료들의 무능과 부패를 비난하며 후보로 나서 유권자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고있다.
26일 일제히 실시되는 이번 선거결과는 4월5일게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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