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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배구단 일괄 사표 "파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금성배구단이 대통령배 배구대회 성적부진을 이유로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선수까지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금성구단 측은 지난 2월 김충한(김충한)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13명 선수전원의 일괄사표를 받은 후 이중 성적부진 등 책임을 물어 김 감독을 비롯, 강두태(강두태)코치·은흥기(은흥기)주장 등 3명의 사표만 선별 수리했다는 것이다.
구단 측이 이같이 선수에게까지 성적책임을 물은 것은 지나친 처사라는 배구계의 비난을 받고 있다.
금성은 지난달 26일 끝난 제6회 대통령배대회에서 10팀 중 9위, 실업팀 중 최하위를 기록했었다.
이에 대해 구단 측은『지난 2월 김 감독을 비롯한 전 선수가 부진한 성적에 책임을 지고 일괄사표를 제출했다. 성적부진은 감독 등 코칭스태프의 잘못으로 문책을 검토중이나 이들 3명에 대해 선수동요 등을 고려, 사표수리를 아직 하지 않았다』고 부인하고『후임감독은 현재 물색 중으로 이달 말께 최종결정을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은 선수에 대해 구단 측은『선수로서 체력의 한계가 왔기 때문』이라고 궁색한 변명을 하고있다.
한편 금성선수들은 코칭스태프 없이 지난주부터 경기도 덕소체육관에서 합숙훈련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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