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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적 핵융합 기술개발|미·영 과학자 개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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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솔트레이크시티AP=연합】 미국과 영국의 과학자들은 종전에 비해 간단한 방법으로 핵을 융합, 에너지부문의 혁명을 일으킬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23일 발표했다.
미 유타대 화학부장인 「스탠리·폰스」교수는 이날 자신과 영국 사우댐튼대 「마틴·플레이시맨」교수 두 사람이 지난 5년6개월간 연구한 끝에 이 같은 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지는 이날 이번에 개발된 핵융합 공정으로 인해 『무한정하고 깨끗하며 값싼 에너지를 얻을 수 있게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핵융합에 의한 에너지란 원자를 쪼개는 방법으로 에너지를 얻는 핵분열과는 달리 원자를 결합시킬 때 나오는 에너지를 말하는 것이다.
핵융합은 기존 원자로를 사용한 핵분열과는 달리 핵폐기물을 거의 생성해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원료가 되는 중수소는 바닷물에서 무한정 추출해 낼 수 있으며 핵융합 원자로에 이상이 발생했을 때는 즉시 폐쇄되어 기존 핵분열식 원자로에 비해 훨씬 더 안전하다는 특징을 지니고있다.
타임스지는 이들 두 교수가 달성한 방법은 기술적으로 『대학 화학부에서 실제로 해내기에 그리 복잡하지 않으며 이들이 사용한 기술은 중수소를 백금과 유사한 팔라듐으로 만든 전극내에 가두어 핵융합을 일으키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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