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정부, 12월 중순 김정은 답방 지난달 北에 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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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 미국 국무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 미국 국무부]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남과 관련해 “올해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2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한미일 협의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정부가 지난달 중순쯤 북측에 김 위원장의 12월 중순 방남을 요청했지만, 북측이 이 같은 답변을 해왔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측은 김 위원장의 연내 방남이 곤란한 이유로 “비핵화 문제를 둘러싼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미국의 대북제재 해제 가능성 또한 사라져 (김 위원장이) 한국을 방문하더라도 그에 걸맞은 대가를 얻기 어려워졌다”는 점을 언급했다.

한국 정부는 올 9월 평양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 이후 김 위원장의 연내 방남을 추진해왔다.

당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발표한 ‘평양공동선언’에도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간 정상회담 당시 “양 정상이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공동의 노력에 추가적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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