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짝꿍은 시세 프랑스 쌍끌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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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에리 앙리의 파트너는 지브릴 시세가 될 것 같다.

레몽 도메네크 프랑스 대표팀 감독은 7일(한국시간) 중국과의 마지막 평가전(8일)에 나설 '베스트 11'을 발표했다. "좋은 선수는 누구와 뛰든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운을 띄운 도메네크 감독은 "다양한 선택이 가능한 앙리-시세 조합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 등 유럽 언론들은 "사실상 본선에서 뛸 '베스트 11'을 발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3년 연속 영국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앙리는 지역예선부터 평가전까지 흔들림 없이 자기 자리를 지켜왔다. 상식적인 최적의 파트너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두 차례 득점왕에 오른 다비드 트레제게였다. 그러나 이미 지역예선에서 두 선수의 조합은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전문가와 언론은 이날 발표 전까지 '앙리-루이 사아' 조합을 최적의 선택으로 꼽았다. 2-0으로 승리한 덴마크전에서 두 선수의 플레이가 유기적으로 맞물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지막 선택은 시세였다. 도메네크 감독은 사아의 뛰어난 공격력을 높이 샀지만 그의 수비 가담력에 의문을 표시해 왔다. 미드필더와의 호흡도 썩 좋지 않았다. '조화'를 강조하는 도메네크 감독은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4골을 기록, 팀의 본선 진출에 기여한 시세를 앙리의 파트너로 낙점했다. 상대적으로 파괴력은 떨어지지만 볼 키핑 능력이 좋고 수비력도 수준급이다. "베스트 멤버 중 6, 7명의 선수가 공격 능력이 있다"는 도메네크 감독의 말은 시세의 발탁을 간접적으로 설명해준다.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미드필더 프랑크 리베리는 조커로 활용된다. 리베리는 후반에 지네딘 지단과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그 순간 프랑스는 빠르고 젊은 팀이 된다.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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