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최씨 국회 직접증언 민정 별 움직임 없어|전·최씨 측 냉담한 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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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전두환·최규하 전임대통령의 국회증언 문제는 정부·여당의 표면적인 절충표방과는 달리 문제를 해결하려는 구체적인 움직임이 별로 없는 데다 전·최씨 측이 냉담한 입장이어서 성사는 어려울 듯한 전망.
전·최씨의 측근들에 의하면 정부·여당은 언론을 통해서만 증언문제를 막후절충 하겠다고 발표해 놓고 야당 측의 조건과. 요구, 그에 대한 민정당의 입장 및 노력결과를 들고 와 상의한 적이 거의 없으며 심지어 일부 당직자가 지나가는 말로 불쑥 한마디해 놓고 그것이 마치 전·최씨 측의 절충안인 것처럼 흘린다고 불평.
특히 최 전대통령의 경우 박준규 민정당 대표위원 등 고위당직자가 직접 방문한 적이 없는데도 마치 접촉한 것처럼 흘리고 전전대통령의 경우도 측근들에게 △정국수습에 협조하되 직접증언은 사태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서면 간접증언은 가능한 쪽으로 검토하며 △모든 행동은 최씨와 함께 하라는 지시만 내려놓은 상태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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