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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톈진 경제특구' 제2 푸둥으로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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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발해(渤海)만을 안고 있는 톈진(天津)시 빈하이(濱海) 신구(新區) 지역이 제2의 '상하이(上海) 푸둥(浦東)'으로 개발된다. 중국 국무원은 6일 "빈하이 지역을 전국종합개발시험구로 육성키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남부의 광둥(廣東)성 선전 특구, 중부의 푸둥 개발구에 이어 북방에도 국가 단위의 종합개발구가 등장하게 됐다. <본지 3월 11일자 3면>

◆ 빈하이 신구의 특징=중국은 이곳에 북방에서 가장 경제력이 튼튼한 베이징(北京).톈진.허베이(河北)성을 배경으로 삼고, 발해만을 무대로 삼는 '북방 최대의 대외개방 창구'를 건설할 계획이다.

발해만에 접한 한구(漢沽).탕구(塘沽).다강(大港) 등 3개 구(區)와 톈진경제개발구.보세구.둥리(東麗)구 등을 포함한 총 2270㎢의 광대한 지역이 대상이다.

빈하이 신구가 완성되면 환(環)발해경제권이 본격 가동하게 돼 가까운 한국과 북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빈하이 신구 관리위원회 쑹롄신(宋聯新) 부위원장은 "빈하이 신구는 1980년대의 선전, 90년대의 푸둥을 잇는 국가개발의 지속을 의미한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빈하이는 단순한 소득 증대가 아닌 삶의 질 자체를 추구하는 새 개념의 개발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4대 중점 개발 부문=금융.토지.보세.재정의 4개 항목이 중점 개발항목으로 선정됐다. 북방의 금융과 물류 허브를 지향한다.

이를 위해 우선 금융시장을 선진국 수준으로 개방하고 선진 금융기법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톈진 둥장(東疆)항에 보세항구를 설치해 중계무역, 수송, 가공 등 종합무역항구로 가꿀 계획이다.

필요한 토지의 상당수는 바다를 메워 만들 계획이다.

세금 감면 등 특구 행정 지원을 위해 전문실무팀도 이미 꾸려졌다. 장원춘(張文春) 중국인민대학 재정학과 부학과장은 "첨단기업과 환경친화기업 등에 파격적인 세금우대를 부여하는 방안이 마련됐다"며 "관심을 갖는 다국적 기업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진세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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