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내몰린 조선업 … 작년 종사자 13% 줄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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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지난해 광업·제조업의 부가가치가 크게 늘었지만 고용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조선과 자동차 산업에서 불황과 구조조정의 여파가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광업·제조업 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광업·제조업 출하액과 부가가치는 각각 1516조4000억원과 547조7000억원에 달했다. 전년보다 각각 100조원(7%)과 41조원(8.1%)이 늘었다. 2011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14.6%) 업종이 주도했고, 석유정제(26.6%)와 기계·장비(19.0%) 등도 증가폭이 컸다.

하지만 광업과 제조업의 전체 종사자 수는 296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1000명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듬해인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조선업 종사자는 14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13% 줄었다. 자동차 산업 종사자도 전년보다 0.7% 감소한 35만2000명으로 조사됐다.

세종=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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