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듣기평가 스피커에서 잡담·노랫소리…주최 측 "환불"

[연합뉴스]

부산의 한 중학교에서 치러진 토익시험에서 잡담이 나오는 등 방송사고가 발생해 응시생들이 피해를 봤다. 주최 측은 응시료를 환불하거나 다음 회차 시험에 응시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27일 한국토익위원회에 따르면 25일 오전 10시 10분 부산 사하구 당리중에서 치러진 토익시험 듣기 평가 때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듣기평가 도중 누군가 "커피 한잔하자"며 사적인 대화를 주고받는 음성이 스피커로 흘러나왔다.

이에 학교 중앙통제실은 토익 방송사고 매뉴얼에 따라 독해평가로 전환한 뒤 듣기 평가는 독해가 끝난 뒤 다시 치르기로 했다.

그러나 독해평가 시험 때도 스피커로 노랫소리가 흘러나오는 등 음향 사고가 반복됐고 다시 치러진 듣기 시험 때도 음향이 고르지 못했다.

토익위원회 측은 "해당 학교 방송시스템의 설정값이 최근 바뀌면서 무선마이크가 활성화돼 외부에서 발생한 소음이 내부 스피커로 흘러들어온 것으로 파악된다"고 해명했다.

해당 고사장은 원인 파악이 완료될 때까지 신청을 받지 않을 계획이다.

토익위원회 측은 "방송 기기 결함 등으로 인해 시험에 방해를 받은 경우 응시료 환불 혹은 다음 회차 시험에 응시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