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공산국가 건설 교착상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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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부다페스트로이터=연합】「미클로스·네메스」헝가리수상은 9일 철두철미한 사회주의체제 국가는 장래가 없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헝가리는 정치개혁을 추진하는데 있어 서방국가들에 눈을 돌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메스」수상은 이날 국회에서 49년에 채택된「스탈린」주의헌법 개헌문제 토론에서『관료적이고 과도로 중앙집권화 된 사회주의 모델과 사회주의 체제국가 및 공산당 국가건설은 이미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고 강조하면서『우리는 민주주의나 복수주의를 채택하지 않고는 지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헝가리는 모든 분야에서의 다당제체제가 민주주의를 실현하는데 있어 최고의 보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강조하고 실제로 민주주의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서방국가들은 실책과 그릇된 길의 함정을 피하기를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보고라고 말했다.
「네메스」수상은 노동자계층이사회의 선도적인 계층이라는 전통적인 사회주의교리를 거부하면서 현 상황에서는 개혁의 기초는 한두 계급이나 특정한 사회계층이 아니라 사회개혁에 동참할 용의와 능력을 갖춘 모든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네메스」수상은 헝가리의 과거에는 죄악이 존재한 사실이 있었으며 이 죄악으로 피해자가·발생했다는 점을 시인하면서 비록 늦었으나 역사적인 기회를 이용해 피해자들을 복권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이 복권대상이 지난 56년 소련군의 침공당시 반역죄로 처형된 「임레·나지」당시 수상에게도 적용되는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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