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신의 폭 좁아질 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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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중간평가에 대해 강경 입장을 고수해 온 민주당은 김대중 평민당 총재의 청와대회담 의미를 다각도로 분석하면서도 일단 정면승부에 대비한 준비작업을 계속.
김영삼 총재는 10일 자택에서『각지방의 국정보고대회에 당직자들이 참석해 홍보를 강화하고 당원의 사기를 북돋우라』고 최형우 총무에게 지시하는 한편『오는13, 14일 태백과 횡성에서 열리는 국정보고대회에 참석하겠다』고 밝혀 강경 대응태세.
한편 황병태 정책의장은 이날 청와대회담과 관련, 『평민당은 중간평가를 안 하게 하려는 선에서 움직이는 것 아니냐』며『공화·평민당의 태도에 따라 민주당도 운신의 폭이 좁아질 것』이라고 관측해 단독 강경 대응에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암시.
황 의장은 또 노재봉 대통령 특보의 단순 정책 평가 론에 대해 『정책투표라면 반대투쟁을 하는 것도 모양이 이상하지 않겠느냐』면서도『상황이 시시각각으로 달라지고 있으니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신중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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