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좀 합시다" 김창근 SK케미컬 부회장 직원들과 1:1 면담 릴레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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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김창근(사진) SK케미칼 부회장이 임직원들과 일대일 릴레이 면담에 나섰다. 회사 경영에 관해 임직원들의 솔직한 의견을 들어 경영 개선에 반영하고,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 사이의 격의를 덜어 단합심을 키우겠다는 뜻이다.

그는 4월 말에 면담을 시작했다. 외부 일정이 없는 날 직원들을 한 사람씩 방으로 불러 두 시간 정도 담소한다. 지난달 말까지 한 달 남짓한 동안 하루 두세 명씩 부장과 팀장 40여 명을 만났다. 이달 들어선 임원들과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임원 다음은 차장급 순서다. 이 회사 관계자는 "1000명이 넘는 전 직원을 다 만날 계획은 아니지만 가능한 한 많은 임직원과 접촉하겠다는 게 김 부회장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임직원들을 만나서 맡은 일을 제대로 하는지를 챙기지는 않는다고 한다. 대신 회사 선배로서 자신의 직원 시절 경험이나 CEO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던 비결 같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불만이나 어려움은 없는지도 묻는다. 회사 선후배 간에 사석에서 대화하는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만들려 애쓴다는 것이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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