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스피리트 훈련 반대 부산항서 화염병 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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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부산=조광희 기자】9일 오전9시25분쯤 부산항 제8부두에 부산 경성대 남녀학생 4명(남자 3·여자 1명)이 부산 1허234호 프레스토 렌터카를 타고 가 정문 경비병에게 화염병 3개를 던져 이들이 피하는 사이 부두 안으로 들어가『팀스피리트훈련 반대』등 구호를 외치며 10분간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이들은 차를 몰고 정문을 통과, 부두 안으로 20m쯤 달려가다 미군트럭에 부딪쳐 차가 멈추자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이들 학생들이 렌터카에 싣고 간 화염병 6개, 최루탄 3개, 쇠파이프 3개, 태극기 4장, 붉은 머리띠 2개, 반미구호가 적힌 유인물 61장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날 부두에 팀스피리트 훈련에 참가중인 미 항 모 미드웨이호의 호위함인 큐레트 호(3천8백77t)가 부두에 정박 중이었던 점으로 미루어 이들이 함정을 습격하려던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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