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발」이래선 안 된다"|지하철 툭하면 분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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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서울지하철이「무임승차」에 이어 총파업의 위기로 치닫자 시민들은 한결같이 불안해하고 있다.
『시민의 발목을 볼모로 해서는 안 된다』며『노조나 공사가 모두 자신의 입장이나 이익을 위해「시민의 발」을 이렇게 해도 되느냐』는 소리가 높아져 가고 있다.
▲허석봉씨(38·목욕 업·서울 구로 본 동82)=6일 무임승차를 한차례 하면서 공짜이용에 따른 죄책감을 느꼈다. 시민의 발을 묶는 일만은 없도록 양측이 지혜를 발휘해 주기 바란다.
▲김헌진 군(25·서울대 대학원 정치학과)=노조 측이 무임승차를 벌이게 되기까지 지하 공사 측은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 또 노조 측도 파업을 결행할 경우시민들에게 미치게 될 영향을 신중히 고려, 공사 측과 끝까지 대화를 통해 파업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
▲도재수씨(50·경찰공무원)=다른 공무원보다 훨씬 높은 임금을 받으면서도 시간외수당을 달라는 등 월급을 더 올려 달라며 자기업무도 팽개치고 투쟁하는 것은 공무원 사회에 위화감을 조성하고 국민들을 불안하게 한다는 것을 도대체 알기나 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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