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빙구 60년 사상 첫 일 격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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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소피아(불가리아)=연합】한국이 아이스하키 사상 처음으로 국제대회에서 일본을 꺾었다. 한국은 5일 오후(현지시간) 이곳 슬라비아 실내링크에서 벌어진 89동계 유니버시아드 4일째 아이스하키 2차 전에서 예상을 뒤엎고 강호 일본을 5-1(3-0, 0-1, 2-0)로 격파, 국내 아이스하키 60년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제압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로써 한국은 1승1패를 기록했으며 일본은 2패로 최하위로 처졌다.
한국은 지난 85년 이탈리아 대회에서 일본과 3-3 무승부를 이룬 것을 제외하곤 첫 출전한 83년 스페인 대회에서 0-17, 83 불가리아대회 1-9, 87체코대회 1-6으로 일본에 패한바 있다.
1 피리어드 5분쯤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한국은 일본선수 2명이 반칙으로 2분간 퇴장한 사이 7분쯤 오재원이 선제 골을, 30초 후 노정원이 두 번째 골을 넣어 기선을 제압했다.
2 피리어드에 들어 한국은 일본의 거 칠은 파상 공격에 고전하다 종료 11초 전에 1골을 허용했으나 3 피리어드에서 2골을 추가해 쾌 승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여자 피겨의 이윤정은 셉템버 홀에서 열린 오리지널 프로그램에서 실수로 넘어지는 바람에 석차 9·6으로 중간 종합 9위로 처졌으며 변성진은 석차 12·2로 중간 종합 13위를 기록했다.
비토샤 경기장에서 벌어진 남자 30km 크로스컨트리에서 박병우는 1위보다 10분 뒤진 기록으로 61명 중 43위, 전찬정은 48위, 장동린은 최하위를 마크했다.
이 종목에서 체코의「이시찬·피터」는 1시간22분12초09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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