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독립요구 폭동|경찰발포 백 여명 사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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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배경 로이터·AP=연합】티베트의 수도 라샤에서 5일 티베트의 독립을 요구하는 분리주의자들의 시위도중 폭동이 일어나 11명이 사망하고 1백 명 이상 부상했다고 중국관영신화사통신이 보도했다.
신화사통신은 6일 새벽 시위군중들이 총을 쏘아 경찰1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부상한 후 경찰이 난동분자들을 향해 발포, 10명의 군중이 사망하고 6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이번 사태가 5일 정오 13명의 불교승려와 여승들이 라샤 중심부의 바르고르가 에서 깃발을 흔들고 『티베트의 독립』을 외치며 행진을 벌임으로써 시작됐으며 그 후 많은 군중들이 이에 가담, 6백 명 이상의군중이 경찰서에 투석하고 점포와 식당을 약탈하고 정부와 공산당의 상사 및 호텔 등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신화사통신은 또한 20대 이상의 경찰 차가 파손됐으며 부상자를 구출하기 위해 현장에 출동한 의료관계자들도 구중들의 공격을 받았다면서 분리주의자들이 먼저 경찰에 총을 쏘았기 때문에 경찰도 발포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비공식적으로 24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알려진 작년 3월5일의 반 중국시위 1주년 에 발생했는데 라샤에서는 작년 12월10일에도 경찰이 시위군중에게 발포한 사건이 발생,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목격자들은 희생자가 더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번 사건은 또한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의 망명을 가져온 반 중국 폭동 30주년을 5일 앞두고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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