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부산·경남 올해 업무 계획|부산 앞 바다에 환상의 해상 도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부산시>
부산시 남항 앞 바다에 2백50만평의 환상의 해상 도시가 건설되고 낙동강 하구 및 강서 지역 1천8백56만평에 새로운 국제 공항·신소재 산업 단지·주택 단지·각종 문화 체육 시설이 들어서는 서부산 신시가지가 조성되는 등 부산시의 면모가 크게 바뀌게 된다. <지도 참조>
2일 부산시를 연두 순시한 노태우 대통령은 안상영 부산시장으로부터 2000년대에 대비한 이 같은 부산시 도시 개발 계획을 보고 받고 『추진 과정에서 예견되는 재정적·기술적 문제에 대해서도 면밀한 협의와 신중한 검토를 거쳐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라』고 사 업 구상을 승인했다.
부산시가 오는 2000년까지 추진하기로 한 3대 청사진 사업 구상은 ▲해상 도시 건설 ▲낙동강권 개발 ▲98년도 부산 EXPO유치.
이들 사업이 완성되면 주택 5만 채가 건설되고 (주택 보급률 10% 향상) 공업 용지 4백50만평이 공급되며 순환도로 50km가 완성되는 등 부산시의 최대 도시 문제인 용지·교통·재정난이 근원적으로 해결되는 동시에 침체된 도시 발전에 활력을 불어넣고 북방 정책에 부응하는 국제 임해 도시로서의 면모를 과시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해상 도시 건설은 송도와 영도 사이 육지로부터 7백m정도 떨어져 있는 남항 앞 바다 2백50만평을 매립, 현재 영도의 절반 정도 되는 인공 섬을 만들어 컨테이너 부두·텔리포트·증권거래소·은행·보험회사 등을 유치하고 국제 회의장·무역 및 수산 센터와 상설 전시장을 건설한다.
또 영도의 아치섬 (조도)∼신선대를 연결하는 다리와 영도 해동 중학에서 인공 섬을 연결하는 다리 등 길이 3·8km의 부산을 상징할 수 있는 교량 2개를 만들어 총 연장 50km의 순환고속대로와 연결시켜 항만·해양·금융의 새로운 해상 임해 도시로 건설한다.
이에 소요되는 7천6백억원의 건설 사업비는 택지 공영 개발 등을 통한 개발 이익금과 민간 자본을 유치해 충당하기로 했다.
낙동강권 개발은 을숙도 지구 3백50만평에는 디즈니랜드 (가락랜드)·경마장·보트장·자동차 경기장·공연장·박물관 등 문화 체육 시설을 하고 녹산 앞 바다를 가덕도까지 완전히 매립해 1천1백56만평을 용지로 조성해 새로운 국제 공항을 건설하는 한편 항공 및 해양 산업을 유치하게 된다.
편입 지역인 명지·녹산 지구 3백50만평에도 자동차 등 신소재 산업 및 주택 단지를 조성하는 등 낙동강 하구 및 강서 지역 총 1천8백56만평에 신산업 단지·문화 체육 시설·공항·항공 산업 등의 새로운 시가지를 조성해 서부산 시대의 장이 열리게 된다.
부산 EXPO유치는 서울 올림픽 이후 민족적 구심 사업으로 정부 수립 50주년에 맞춰 IBE공인 박람회인 부산 EXPO를 새로 건설되는 남항 해상 도시에서 개최하기로 하고 오는 5월25일 IBE차기 총회 이전에 유치 신청을 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이 같은 3대 청사진 사업을 적극 추진키 위해 올해 안으로 수리 모형 실험·환경 및 교통 영향 평가에 대한 타당성 검토 및 신 국제 공항 입지 조사 등 기본 계획을 용역에 맡기는 한편 관계 부처 및 전문가들과의 협의를 거친 후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개발 방침을 최종 결정 한 후 내년부터 단계별로 사업을 착수하게 된다. <부산=조광희 기자>

<경남도>
경남도는 2000년대 첨단 산업 수요에 대비, 진주시를 첨단 과학 기술 도시로 육성하는 등 1조2백55억원을 들여 도를 중·동·서부 3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 특성에 맞게 균형 개발키로 했다.
3일 경남도를 연두 순시한 노태우 대통령은 최일홍 경남지사로부터 이 같은 개발 계획을 보고 받고 도민의 여론을 수렴, 도농간의 격차를 줄이도록 차질 없이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경남도가 보고한 권역별 개발 계획은 진주에 서부 경남 2시9군의 중추 관리 기능을 부여하고 생명공학·정밀 기기·전자 부품·항공 산업 부품 등 첨단 과학 기술 도시로 중점 육성한다.
이를 위해 도는 진주시 초전동에 89만평방m, 사천군 사남면에 1백93만평방m의 공단을 1천1백60억원을 들여 조성키로 하는 한편 3월까지 정책 자문단을 구성, 장기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연말까지 관계 부처와 협의해 내년 초에는 전국 테크노벨트 조성 촉진법을 제정토록 할 계획이다.
또한 농수산물 공급 기능을 강화, 주민 소득을 높이고 지리산과 가야산 국립 공원 개발에 3백28억5천만원을 투자하는 등 이 지역을 교육·농수산 관광 중점 도시로 적극 개발한다.
도는 마산·창원을 행정·경제·사회의 중점 도시로 육성할 계획 아래 마산항에 5백88억 원을 들여 컨테이너 전용 부두로 확충 개발하는 등 국제항으로서의 기능을 살리고 의창군 중리에 대규모·농수산물 유통 센터를 세운다.
도는 마산∼충무간 도로 확장과 함께 충무도남 단지에 3백95억원, 한려 해상 국립 공원 개발에 3백10억원을 각각 투입, 거제·충무·통영을 관광 위락 및 수산물 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울산권은 울산·온산·양산 공단을 중화학 복합 콤비나트 지역으로 중점 육성하고 김해와 양산은 근교 농업을 중심으로 한 부산의 배후 도시 기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김해시 삼정동에 57만5천평방m, 진해에 60만평방m의 공단을 4백4억원을 들여 조성, 지역 균형 개발을 할 계획이다. 도는 이 같은 권역분 개발을 위해 마산∼충무, 진주∼대전 (1백km) 마산∼대구 (68·4km) 진주∼광양 (54·1km) 과 김해∼밀양∼대구간 고속국도를 확·포장 개발의 축으로 삼고 한려 해상 공원의 개발을 위해 남해안 순환 도로를 개설할 계획이다. <창원=허상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