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 지지 없으면 주한군철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워싱턴=연합】미 국무성의 한 고위관리는 2일 주한 미군이 한국 정부와 한국인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임무를 수행할 수 없기 때문에 북한의 남침위험이 있더라도 철수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성 국제안보담당차관보를 지낸 후 「부시」대통령에 의해 동아시아-태평양담당 국무차관보로 임명된 「리처드·아미티지」는 이날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한국인들이 『북한의 침략위협에도 미군철수를 원할 것이라는 상황은 상상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아미티지」차관보 내정자는 반미감정에 대처하기 위해 미군을 감축해야 할 것이라는 한 미국학자의 주장과 관련, 한국이 군사현대화 뿐만 아니라 정치 및 경제근대화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주한미군의 재편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일방적으로 이루어질 성질의 것이 아니고 한국정부를 비롯한 동맹국들과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이루어져야한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