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혜경궁 김씨’ 관련 질문 이어지자 “이러지 말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임현동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임현동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혜경궁 김씨(@08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라는 경찰 수사 결과 관련 질문에 "이러지 말라"며 답을 피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 대학생 위원회 발대식 자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지사와 관련해 당의 공식 입장은 내지 않느냐'는 질문에 "어제 대변인이 다 냈다"고 답했다.

이어 취재진이 '당 차원에서 이 지사 징계를 논의하고 있느냐' '출당이 필요하다고 보느냐' 등 관련 질문을 쏟아내자 "이러지 말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앞서 지난 17일 경기 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문재인 대통령 등을 비방해 논란이 된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라는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수사 결과를 토대로 김씨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은 사법부의 판단과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현재로서는 당사자(김씨)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의 기소 여부와 법원의 판단을 보고 나서 당의 최종 입장을 정하는 게 맞다"서 "현재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이 지사에 대해 즉각적인 사퇴와 사과를 요구하는 논평을 내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