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수행 외교부 국장, 현지 숙소서 쓰러진 채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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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썬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썬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싱가포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일정을 수행하던 외교부 국장이 16일 오전 현지 숙소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아침 저를 수행해 왔던 김은영 외교부 남아태 국장이 뇌출혈로 보이는 증세로 방 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고 현재 의식이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 국장은 이번 아세안 관련, 여러 회의와 에이펙(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까지 실무 총괄했다. 과로로 보인다”며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병원에 긴급 입원시킨 다음 제가 직접 가 봤는데 뇌압이 높아 위급할 수 있고 오늘 하루 긴급처치를 하며 경과를 봐야 상태를 알 수 있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주치의가 남아 치료를 돕게 하고 눈물을 흘리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함께 에이펙 회의 참석을 위해 파푸아뉴기니로 떠나지만, 꼭 회복되길 바란다”고 했다.

청와대와 정부는 김 국장의 입원 사실을 가족에게 즉시 알렸다. 김 국장의 남편 역시 외교부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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