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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수류탄투척 목격〃-광주청문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국회광주특위는 24일 광주청문회를 속개, 전계량씨 등 13명의 증인으로부터 5·18당시 홍보대원들의 활동과 광주 외 지역 상황·사후처리 등에 대한 증언을 들었다.
특위는 이날 5월21일의 전남도청 집단발포의 진상규명을 위해 정호용·최웅·정웅·조갑제씨 등 7명을 출석시켜 대질신문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정호용씨등 여당측 증인들이 불 출석의사를 표시함에 따라 무위로 돌아갔다. 이로써 광주특위는 22일부터 시작된 3일간의 청문회 일정을 민정당 의원들의 불참 속에 모두 끝냈다. <관계기사 5면>
한편 광주특위는 이날 오전 국회출석을 거부한 장세동씨(당시 특전사작전처장)·장사복씨 (당시 전 교사참모장)에 대해 동행명령 장을 발부, 장세동씨가 수감중인 서울구치소와 장사복씨가 입원중인 모 병원에 심의관등을 각각 보냈다.
전춘심씨는 24일 증언에서 『시민시위대가 MBC에 불을 지르지는 않았다』고 부인했다.
당시 가두방송을 한 전씨는 시민들에 의해 간첩으로 몰려 군 수사당국에 잡혀갔다며 그때 무수히 고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23일 증언에서 박남선씨(당시 도청항쟁지도부상황실장)는『5월19일 양동 복개상가에서 하얀 교복을 입은 여고생의 가슴을 공수부대원이 대검으로 긋는 것을 보았다』고 증언하고 『그러나 무서워 달아났기 때문에 그 여고생이 사망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또 『5월27일 전남도청 진입 때 계엄군이 도청지하실에 수류탄을 투척한 후 M-16을 난사했다』고 말해 『수류탄 사용을 보지 못했다』고 한 정상용씨 와는 엇갈린 진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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