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의 바다목장 조성을 위해 투하된 어초가 어군 형성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바다목장 조성지인 전남 여수 연안의 수심 18m 지점에 5기의 인공어초를 투한한 뒤 2년 동안 조사한 결과 높이 8m의 대형 강제어초 1기당 돌돔, 감성돔, 능성어 등 어류가 2백~3백 마리 정도 어군을 형성하고 있으며 높이 4m의 소형 강제어초 1기에는 약 1백 마리의 어류가 모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어초 주변에는 조피볼락 등 10여종의 다른 어류가 모여 들었으며 어초 자체에 부착된 패류도 1㎡ 단위 표면적당 돌우렁쉥이, 우렁쉥이, 피뿔고둥, 성게류 등이 확인됐다.
또 3년전 거문도 해역 16㏊에 투하된 40기의 세라믹어초 주변에서 길이 70m, 높이 2.5m의 그물을 사용해 어획 조사를 한 결과 1백여 마리의 참돔이 잡혀 다른 해역보다 4배 이상 어군이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강진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