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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폭동' 신혼여행 조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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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최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인기 신혼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양 중북부 섬나라 몰디브에 폭동이 일어났다.

22일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지난 19일 몰디브 수도 말레 인근 교도소에서 재소자 세명이 숨진 것에 항의하는 폭동이 발생, 반정부 시위로 번지면서 이틀 동안 경찰과 시위대 간에 격렬한 충돌이 빚어졌다. 숨진 재소자들은 고문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성난 군중은 정부청사를 공격하고 경찰차량에 불을 질렀으며, 이에 정부 측에서는 야간 통행금지령을 선포하고 장갑차들을 동원해 수도 말레에 대한 순찰활동을 강화했다.

21일에는 마우문 압둘 가윰 대통령이 직접 TV에 출연, 국민들에게 사건의 진상 규명을 약속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것을 호소했으나 아직도 불씨는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인구 27만명에 불과한 작은 섬나라 몰디브에는 지난해 자국민의 두배 가까운 46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한국 관광객도 신혼부부 6천여명을 포함해 8천여명이 찾았으며, 올해는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파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1천여명 늘어난 9천여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경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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