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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마당] 서점에서도 안 파는 초등 교과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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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초등학교 5학년생 어머니다. 아이가 좀 덜렁거려 깜빡하기도 하는 데다 가끔은 가방이 너무 무겁다며 일부러 교과서를 학교에 놔두고 오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그동안은 다행스럽게도 이렇게 교과서를 두고 다녀도 별다른 일이 없었는데 얼마 전에는 교과서가 사라지고 말았다. 며칠 동안 찾아도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어쩔 수 없이 교과서를 새로 사주려고 서점 등 여러 곳을 알아봤지만 초등학교 교과서를 구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교과서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서점에서조차 "초등학교 교과서는 언제 나올지 모른다"며 건성으로만 대답할 뿐이었다. 결국 교과서가 없어 수업시간에 당황하고 있을 아이를 지켜보기가 속상해 책을 빌려 한권을 통째로 복사해줄 수밖에 없었다.

물론 교과서를 함부로 두고 온 아이의 잘못도 있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서점에서 초등학교 교과서를 손쉽게 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또 처음 교과서를 나눠줄 때 학교마다 약간의 여유분을 줘 비치해 뒀다가 교과서를 잃어버린 아이들에게 나눠주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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