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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 검출' 일본산 BCG 백신 회수...안전한 백신 맞으려면

중앙일보

입력

[식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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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비소가 검출된 일본산 경피용 BCG 백신에 대해 회수 조치한 것과 관련 안전한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의료기관 명단을 공개했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본 후생성이 결핵 예방을 위해 1세 미만의 영아에게 접종되는 BCG 백신의 첨부용액(생리식염수주사용제)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비소가 검출되어 출하를 정지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해당 제품에 대한 회수한다”고 밝다. 회수 대상 제품은 일본비씨지가 제조한 ‘경피용건조비씨지백신(일본균주)’이다. 14만2125개 제품이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피용 백신은 피부에 주사액을 바른 뒤 9개의 바늘이 달린 주사도구를 이용해 도장 찍듯 강하게 눌러 접종한다. 한 제품 당 백신 앰플과 생리식염수 용제, 접종용 침이 세트로 포장돼 있다. 비소가 검출된 건 백신 자체가 아닌 생리식염수 용제다.

일본 후생성은 “백신이 아닌 첨부용제가 일본약전의 비소 기준을 초과한 것”이라며 “일본 국립의약품식품위생연구소의 건강영향평가 결과, 함유된 비소로 인한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어 회수없이 제조소 출하만 정지했다”고 발표했다. 첨부용제에 함유된 비소는 0.039㎍(0.26ppm)으로 하루 허용량의 1/38 수준이고, 가이드라인의 1일 허용량은 평생 기준이지만 BCG백신은 평생 1회만 접종하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것이다.

[식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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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 보건당국은 일단 제품을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식약처는 “일본 후생성의 조치를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며 “국내에 BCG백신 대체품이 있어 회수 조치를 해도 수급 부족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으로 보고 우선 해당 제품의 회수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 허가ㆍ공급 중인 대체 제품은 피내용 백신이다. 주사 바늘을 팔뚝에 찔러넣어 피부에 작은 돌기 모양의 흉터를 남기는 백신이다. 무료로 맞을 수 있는 국가예방접종 백신이 이 제품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피내용 BCG백신은 현재 충분히 공급되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40만명 이상 접종 가능하다. 하지만 피내용 BCG 접종을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이 전국 보건소ㆍ지정의료기관 372곳으로 제한돼 있어 접종 대상인 신생아를 둔 부모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는 “피내용 BCG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는 지정의료기관 372개소는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며 “영유아 보호자들은 가까운보건소ㆍ지정의료기관을 사전확인한 뒤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www.cdc.go.kr) 아래쪽 이동 메뉴 중 ‘사업별’ 선택해 ‘예방접종도우미’ 선택 후 ‘이동’ 클릭 >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 > 상단 메뉴 중 ‘예방접종관리’ 선택 > ‘지정의료기관 찾기’에서 확인 가능하다.

식약처는 ”회수조치에 따른 경피용비씨지백신 공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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