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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태풍 상륙시 연극 관람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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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의 한 장면. [자료 사진]

노무현 대통령 내외는 태풍 '매미'가 남부지방에 상륙했던 지난 12일 밤 비서실장,경호실장,아들.딸 등과 함께 부부동반으로 서울 삼청각에서 있은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를 관람을 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있다. 특히 민주당도 이에 대해 강한 유감 성명을 발표,신당 문제로 틀어진 청와대와 민주당 사이의 냉냉한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

자민련 정우택 의원은 22일 행자부 국감에서 "중앙재해대책본부가 비상근무에 들어갔는데 재난을 걱정해야 하는 시점에서 대통령이 연극을 관람한 것이 적절하냐"고 물었다.

이와관련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미리 준비한 추석연휴 일정의 하나로 뮤지컬을 관람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전국민이 걱정속에 기상예보에 촉각을 세우고, 재해관련 공무원은 비상근무를 하고 있던 시기에 대통령이 연극을 관람한 것은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다"며 "참으로 유감이다"고 말했다.

장 부대변인은 이어 "청와대는 상심해 할 수재민들에게 어떤 형식으로든 이해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국민의 아픔과 고통을 아랑곳하지 않고 대통령 본인이 개인적인 취미 활동을 즐기겠다는 것은 국가지도자로서의 기본 책무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盧대통령은 국민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하는 지도자의 자세를 갖추기 바라며,진지한 반성과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인당수 사랑가'는 식사와 공연관람을 함께 하는 뮤지컬로 삼청각은 2001년 10월부터 세종문화회관 전통문화공연장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신용호 기자,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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